등록날짜 [ 2019-09-10 11:53:58 ]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를 만나면 앞을 볼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라는 군중의 외침을 들은 바디매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면, 그 불가능을 능히 해결해 줄 분을 찾아가서 만나야 한다. 주님께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라고 말씀하셨으니, 내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거든 고통에 빠져 좌절하지 말고 주님께 구해야 한다. 정욕으로 구하지 말고 영적으로 주님을 찾아야 한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10:47).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께서 자기를 불쌍히 여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소경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서 세상을 환히 보게 할 전능자, 다윗의 자손 곧 메시아라고 믿은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바디매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지만, 바디매오의 귀에 그런 소리가 들릴 리 없었다.
우리가 교회에 올 때도 바디매오처럼 예수를 만나려고 간절히 사모해야 한다. 내게 닥친 불가능을 예수라는 전능자로 해결하려는 믿음이 차고 넘쳐야 한다. 예수를 독점하고 말겠다고 열망해야 한다. 주님은 이런 자에게 독점당하기를 원하신다. 이런 갈급한 정신, 갈급한 중심, 갈급한 현장이 우리 삶에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재현돼야 한다.
많은 사람이 바디매오의 앞길을 가로막았지만, 눈을 떠서 보기를 열망한 바디매오의 간절한 외침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는 길을 멈추게 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면 주님께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린다. 이것이 바로 응답받는 신앙생활이다. 이것을 모르면 교회에 열심히 다녀도 교회 마당만 밟을 뿐, 진정한 의미의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