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2-03 11:37:39 ]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성령에 이끌려 40일간 금식하실 때 마귀가 예수를 시험하려고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마4:6).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돌에 부딪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마4:7)며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는 이적을 보여 주어 많은 사람 앞에 능력을 과시하고자 함이 아니다. 오직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인간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함이다. 뛰어내린다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의미다.
배고픈 사람은 밥상을 앞에 두고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밥상 앞에 앉기 무섭게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입에 넣기 바쁘다. 이처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하나님 말씀이 들려올 때 절대 시험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아멘!” 하며 속히 자기 몫으로 삼는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8:32).
예수께서는 하나님 말씀을 시험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를 믿고 순종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 확실한 믿음으로 자기 목숨을 내놓으신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우리의 분명한 믿음으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은 시험당할 것이 없는 분이다. 왜냐하면 다 그분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