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4-11 11:03:37 ]
제가 지금까지 만나 본 수많은 사람 중에 기도하러 가자고 하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식당이 있으니 식사하러 가자, 멋진 곳이 있으니 경치 구경하러 가자고 하는 분은 많았습니다. 주님의 겟세마네 동산 기도와 같이 절규하듯 간절히 기도하자고 하는 사람은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많은 사람에게 기도하자고 끝없이 권면합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우리 힘으로는 살 수 없으니 하나님의 도움으로 살려고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불가능을 해결할 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 받은 삶입니까? 이렇게 귀하고 큰 복을 받았는데 왜 기도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육신이 따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은 다 무너져도 기도 시간만큼은 무너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자기 몸을 들고 기도를 시작하면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예배 시간에도 정신 차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벌써 영이 경성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기까지가 문제입니다. 우리 육신은 기도하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그러나 기도를 시작할 때까지만 육체의 피곤과 싫증을 이겨 내면 그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기도할 힘을 주십니다. 육신을 들고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까지만 힘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육신의 소욕을 이기고 하나님 앞에 먼저 무릎을 꿇고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도의 힘을 가지고 기도하면 됩니다. 육신을 끌고 기도를 시작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요, 그 후에는 하나님이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살전5:17).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신앙생활 잘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심정이 실감 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기도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연약하여 기도 없이는 살 수 없고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