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5-09 10:58:31 ]
예수의 제자를 비롯한 120명이 마가 다락방에 모여 오직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이 임하셨고 최초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사실 제자들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 정부를 전복시키고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 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 예수가 행악자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더니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는 “성령이 임하기를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행1:8).
제자들은 무릎 꿇고 엎드려서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하나님이여, 이제 주님은 가셨지만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이 임하리라 말씀하셨고, 성령이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으니, 이제 그 말씀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성령이 임했고, 드디어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인간의 방법이나 수단을 부리지 않고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기도에 힘쓴 결과,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자들이 회개하고 수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와 교회는 날로 부흥했습니다. 교회는 학문이나 지식이 아닌 오직 기도로 탄생합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목회하기 전에 밤낮없이 기도했습니다. 교회 장소를 물색할 때도 아무리 크게 부르짖어 기도해도 방해받지 않는 곳을 가장 우선했습니다. 오직 기도로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왕래가 많은지, 교통이 편리한지를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마음껏 기도할 장소만 찾았습니다.
예수만 있으면 어디든지 사람이 몰려듭니다. 거기서 애끓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교회를 부흥시켜 주셔서 오늘날 우리 연세중앙교회가 된 것입니다. 기도라는 대가 없이 교회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바로 기도가 교회 시작의 첫걸음이요, 영적생활의 첫걸음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