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통해 오신 예수님

등록날짜 [ 2020-06-06 10:53:42 ]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인간에게 그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소유하고 정복할 권한을 부여하셨다. 한 가지 제한하신 것이 있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였다. 만일 그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경고하셨는데(창2:17), 최초의 인간 아담은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고 말았다(창3:6).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죽으리라고 말씀하신 대로 아담에게 죽음이 찾아왔다. 또 인류 조상인 아담에게서 태어난 모든 인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담과 함께 멸망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나님께서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으니, 아무리 살고자 갖은 애를 써도 살 가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죄 아래 살다 지옥 가서 영원히 고통받을 처지에 놓인 인간을 살리려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살리기 위해 하신 약속이 창세기 3장부터 성경에 여러 차례 나온다. 그 약속이 구체화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어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이르셨다(창12:1). 그리고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정녕 네게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18:10)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 이전에 노아 같은 수많은 믿음의 선배가 있었는데도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아브라함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마1:1). 그런데 예수의 족보를 살펴보면 윤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가 많다. 이방 사람도 있고, 기생도 있고, 며느리와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이도 있으니 윤리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혈통에 적합한 인물이나 도덕적·윤리적인 인물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의(義)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을 통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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