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6-13 10:38:29 ]
마태복음 1장에 아브라함부터 요셉에 이르기까지 예수께서 오시는 믿음의 조상이 기록돼 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1:16). 결국 요셉과 정혼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태어났다.
그러면 마리아는 누구인가. 이 땅에 메시아가 오실 것을 간절히 기다린 여인이다. 마리아가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으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꿈에 보내어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31)고 미리 알리셨겠는가. 또 얼마나 애절히 기다렸으면 천사가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5,37)고 하자 즉시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순종했겠는가(눅1:38). 이 말은 ‘자신이 그 일을 위해 준비된 종’이라는 뜻이다.
성령으로 예수를 수태하자 마리아의 배는 점점 불러왔다. 그때 마리아는 정혼자 요셉을 보기가 얼마나 민망했을까. 또 예수를 낳은 후에도 애굽까지 피난 가서 어려운 여건 속에 키울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키운 아들이 장성해 서른세 살 나이에 자기 눈앞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갈 때, 어머니로서 마리아의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그러나 마리아가 그 모든 일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여 죽으신 것은 죄로 지옥 갈 인간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였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위 글은 교회신문 <6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