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2-16 19:13:40 ]
제가 어렸을 때는 교회 종소리를 듣고 새벽예배 시간을 알았습니다. 시계가 귀한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은 종소리에 잠을 깨 놓고도 몸을 일으키기 힘듭니다. ‘새벽예배 가야지…’라고 잠결에 중얼거리면서도 육체의 피곤에 지고 맙니다.
한번은 ‘새벽예배에 절대 빠지지 말아야지’라고 각오해 종 치는 집사님보다 30분 일찍 교회로 가서 종을 쳤습니다. 새벽예배 알림 종을 내가 치겠다고 마음먹고 스스로 사명을 짊어지니까 새벽에도 몸을 벌떡 일으키게 됐습니다.
영적생활은 ‘이기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인이 영적생활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잡념에 휩싸여 기도에 실패합니다. 피곤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잠을 자러 갈 것이냐,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냐’ 생각 속에서 다툼을 벌입니다.
영적 다툼에서 패배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육신의 생각’입니다. 우리 육신은 안일을 추구하기에 육의 생각이 강하면 치열한 영적 다툼에서 자기 영혼을 지킬 수 없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롬8:6)입니다. 내 영혼을 파괴하고, 내 영혼을 학대하다 결국에는 내 영혼을 죽음으로 이끌고 맙니다.
우리는 날마다 영적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수 마귀는 언제든지 우리를 넘어뜨리고 멸망시키려고 기회를 엿보다 틈을 타서 침공합니다. 원수는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도 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저지른 죄를 합리화하고, 육체를 위해 사는 것이 ‘원수’입니다. 육신은 땅에서 나오는 것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내 영혼은 하나님에게서 왔으니 하나님께로 오는 신령한 것을 사용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수많은 영적 다툼을 벌이지만, 이 믿음의 전투에서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됩니다. 영적 싸움에서 지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후퇴하게 되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