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정절 지키는 예수의 신부

등록날짜 [ 2021-03-31 12:05:29 ]

결혼식 주례가 끝나면 혼인서약을 합니다. 주례자가 묻습니다. “신부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고통이 있을 때나 혹 죽음이 닥쳐올지라도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부부로서 끝까지 신의를 지키겠느뇨?” 그러면 신부는 “네”라고 대답합니다.


주님의 신부인 우리도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혼인서약을 잘 지켜야 합니다.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아플 때나 고통이 있을 때나 혹 죽음이 온다고 할지라도 믿음의 도리를 끝까지 지키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랑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말세에는 ‘고통당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이 ‘고통’은 인간이 감당할 만한 차원의 것이 아닙니다. 불현 듯 고통이 닥쳐올지라도 이는 신랑이신 주님이 오실 날이 임박했다는 징조이므로 주님을 더욱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혹시 더디 오신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신앙생활 하는 일에 변덕을 떨어서는 안 되고, 주님을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때를 위해 희로애락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분량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주님이 오시는데 마지막 순간에 참지 못해서 미혹하는 영에 의해 넘어진다면 이보다 더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태복음 3장 12절에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했습니다. 키질하여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듯이 마지막 때는 신부의 믿음을 가진 자와 믿음의 정조를 저버린 자를 구별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고통의 날을 영원한 기쁨의 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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