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13 10:36:34 ]
결혼해서 자식을 낳은 다음에야 여성들은 친정어머니에게 효도할 마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어떤 산고를 치르고 자기를 낳았는지 몸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식 일로 속 끓여 본 사람은 자기 때문에 속 끓였을 부모 마음을 절로 알게 됩니다.
자식을 낳고 길러 본 경험으로 부모 심정을 알듯, 예수 믿지 않아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이웃을 사랑하고 애태워 본 경험이 있어야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알게 됩니다.
이처럼 육적인 일도, 영적인 일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며 감당하는 직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을 감당해 봐야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심정과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구역장 중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우리 성도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이제야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겠습니다. 구역장 직분을 맡아 보니까 구역식구들이 잘 따라 주지 않을 때 얼마나 속상한지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목사님이 이렇게 수많은 성도를 데리고 얼마나 속이 상하실지 그 심정이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이 갑니다.”
구역장으로서 구역식구를 맡아 사랑해 보아야 자신이 그간 직분자들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깨닫습니다. 또 내가 맡은 구역식구들이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할 때 그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신앙생활에 게으르고 나태했던 나를 안타깝게 바라보신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됩니다. 아들을 죽이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파하셨을까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직분을 감당하며 이웃 영혼을 사랑할 때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에 더 가까이 도달하게 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