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7-27 14:07:33 ]
누가복음 15장에 탕자가 불순종한 탓에 그와 그의 아버지 모두 안식을 잃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탕자는 자기가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챙겨 아버지 집을 떠났습니다. 자신 있게 집을 나간 탕자는 먼 나라에 가서 창기와 함께 허랑방탕하게 재산을 다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탕자는 자신의 안식이 깨진 것을 알았습니다.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도 얻지 못할 비참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아버지 집에 있었을 때가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집 나간 자식이 재물을 다 허비하고 고생하다가 돌아올 것을 미리 알았기에 매일 나가서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겠습니까. 아버지도 자식이 집에 있을 때는 안식을 누렸으나 탕자의 불순종 때문에 안식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탕자의 불순종이 아버지와 아들 모두에게서 안식을 빼앗아 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불순종은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의 안식을 모두 깨뜨립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면 죗값은 사망이니 우리의 안식이 파괴되고, 그런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안식도 깨집니다. 가정에서도 자식이 부모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면 부모 자식 모두에게 안식이 있지만, 자식이 부모 말씀을 안 들으면 부모와 자식 모두 안식이 깨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파괴된 하나님의 안식과 인간의 안식을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아버지 뜻에 순종하시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즉, 자신의 육체에 인간의 모든 죄를 친히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하나님의 안식을 회복해 드리고, 이를 믿는 인간도 안식에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