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분노로 말미암은 죄

등록날짜 [ 2022-08-30 22:11:08 ]

성경을 보면 사나운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인이 있습니다. 아담이 죄를 지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들이 장성한 후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해 보려고 하나님께 제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양을 잡아 피 흘려 제물 삼은 아벨의 제사만 열납하셨습니다. 땅의 소산으로 가인이 드린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가인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창4:6~7).


가인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고, 결국 아우 아벨을 들로 불러낸 후 돌로 쳐 죽였습니다. 인간 최초의 살인 행각이 가인의 분노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오순도순 살아온 형제라도 분노로 인해 사나워지면 동생도 죽이고 그 시체를 암매장할 정도로 악랄하고 사납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정서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성경에서는 이 일이 바로 악한 영의 역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귀에게 속하여 사납게 분을 내는 사람은 얼굴색부터 완전히 달라집니다. 얼굴색이 변할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자신을 제어할 수 없어 욱하는 마음에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죽이려는 마귀와 살려는 인간과의 다툼의 연속입니다. 나를 지키려면 나를 죽이려는 악한 영을 이겨야 합니다. 우리가 죄와 싸우기를 피 흘리기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분노가 우리 속에서 역사하여 사나움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죄를 이길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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