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실패를 부르는 조급함

등록날짜 [ 2023-07-11 22:08:08 ]

디모데후서 3장 4절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사람들이 조급해진다”라고 말합니다. ‘조급하다’는 말은 ‘성급하다, 경망스럽다, 경솔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아프면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조급해져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하십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분이 아닙니다. 고통을 주는 것은 마귀, 사단, 귀신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처럼 여태까지 자신을 지키고 인도하신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모든 고통의 원인을 하나님께 뒤집어씌우는 경솔한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지만 마귀는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처럼 된다고 속였습니다. 아담의 아내 하와가 마귀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보는 순간 그 열매가 정말로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생겨서 자기가 먼저 먹고 남편에게도 주었습니다. 마귀에게 속으면 이처럼 조급해져서 판단력을 상실합니다.


사울왕도 조급함 탓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블레셋과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 전쟁에 임해야 하는데, 제사를 드려야 할 사무엘 선지자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사울을 따르던 군인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기 시작하자 사울은 조급한 나머지 제사장 직분을 월권해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렸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한 이 일로 하나님께 버림받고 말았습니다(삼상13:8~15).


조급한 마음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불가능한 일을 마주하더라도 우리는 조급함 탓에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잊어버리지 말고 하나님이 일하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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