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쾌락을 좇는 헛된 삶

등록날짜 [ 2024-05-19 23:16:23 ]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전무후무한 지혜를 소유하고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린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그런 솔로몬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며 하나님 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기록해 놓았으니 그 책이 바로 전도서입니다.


특히 전도서 2장에는 육체의 쾌락을 좇는 사람들의 허무함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솔로몬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 보려고 작정했으나 그것도 헛되다고 말합니다. 또 어떻게 하면 술로 즐겁게 할까 궁리했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이 생기면 술을 마시고, 즐거움을 더 키우려고 술을 마십니다. 반면 슬픈 일,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면 그 아픔을 잊으려고 또 술을 마십니다.


우리가 마땅한 일로 즐거워해야지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즐거워한다면 그것은 마약에 취해 환각 상태에 빠진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왜 마약을 찾겠습니까. 현실이 불안하고 괴로워도 마약을 하면 환각 상태에 들어가 쾌락을 맛보며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중독되면 약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안절부절못하여 마약을 구하러 다닙니다. 약 기운이 있을 때는 환각 상태라 기분이 좋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마음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괴롭습니다.


마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쾌락은 즐길 때는 좋지만 이후에 찾아오는 괴로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쾌락을 좇는 삶은 후회와 허무함을 동반하며 때로는 삶을 파탄으로 몰아넣습니다. 만약 돌이키지 못하여 세상에서 쾌락과 정욕으로 살다가 죽는다면 지옥에 가서 살아있을 때 당하는 괴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술이나 마약 같은 허무한 것들, 최후에 나를 비참하게 하고 망하게 하는 것들을 결코 좇지 말아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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