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훌]영혼을 위해 하나님의 ‘리콜’ 받아들일 때

등록날짜 [ 2010-02-10 09:13:19 ]

영적 질환에 빠지게 하는 헛된 사상과 정욕 피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태초의 생각과 마음으로 돌아가야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일본의 한 자동차회사가 중요 부품의 안전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사태에 휘말리고 있다. ‘리콜’이란 제품의 결함을 제조회사가 발견하고 생산일련번호를 추적, 소환해 해당 부품을 점검, 교환, 수리해 주는 제도를 말하는데, 이번 ‘리콜’사태의 대상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에 이르고 있어 ‘고품질과 안전’을 대표하는 이 회사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나친 비용 절감을 추구한 것이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 회사가 몇 년 전부터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기업이 되면서 지속적으로 생산설비를 확장하였다가 전 세계적 금융위기가 닥치자 이를 극복하지 못해 판매 감소로 인한 적자가 커지게 되었고 결국 품질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부품을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뉴스가 부각되는 이유는 자동차의 속도를 조절하는 부품이 리콜 대상이 되어 운전자의 안전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일 것이다. 차량 내부인테리어와 같이 안전과 무관한 부품이라면 별다른 뉴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지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을 담보로 하는 일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평소 안전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우리 주위에는 사실 ‘안전’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이 많다. 우리나라 경찰청에서 발표한 2008년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591건의 사고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92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의 내분으로 생기는 테러 피해규모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 통계이다.

약 2000만 대에 이르는 자동차로 인해 생기는 사고이기는 하지만 결코 적은 수는 아닌 것 같다. 우리에게는 길을 가거나, 운전할 때 정해진 안전수칙이 있다. 횡단보도에서 빨간 불이 켜졌을 때 길을 건넌다거나, 경사면에 주차하면서 기어를 ‘중립(N)’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만 걸어 놓아 차가 미끄러지도록 방치하는 것, 운전 시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는 것, 자전거, 롤러브레이드나 킥보드 같은 놀이기구를 도로에서 타면서 안전기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 빗길에는 차가 더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차간거리를 더 유지해야만 하는 것 등이다.

이외에도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안전수칙이 많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 중간에 멈춰 서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뛰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갑자기 멈출 때 위험하다. 공공장소에서는 소화기의 위치를 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건물에 불이 났을 때에는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몸을 최대한 낮추며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지하철역에서는 열차가 역으로 들어올 때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미설치된 곳에서는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나 높은 건물에서 아이들이 작은 물건을 밖으로 던지거나, 계단에서 장난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도 그러한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으므로 항상 조심시켜야 한다. 이렇게 개인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 많은 것처럼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과 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 서해북방한계선에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군이 항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때 경찰이 배치되는 것도,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할 때 소방관이 출동하는 것도 모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영혼의 안전을 위해 많은 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영혼을 파괴하기 위해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한 세력을 하나님께 의지하여 물리치지 않으면 세상 문화 속에 퍼져 있는 온갖 불의한 사상이 우리의 생각을 파고들 때 막아 낼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아바타’와 같은 영화의 주제도 사실 인본주의 사상을 대변한다. ‘아바타’란 본래 이방 종교에서 비롯된 용어인데 산스크리트어로 ‘지상에 내려온 신(神)의 화신’이란 뜻이다. 이는 자신을 대신하는 어떤 존재를 뜻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땅에서의 귀중한 인생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이러한 거짓된 세계에 몰입하게 되면 인터넷 게임중독과 같은 무서운 영적 질환을 가지게 되고 술이나 담배, 마약과 같은 것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헛된 사상이나 육신의 정욕을 위해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안전불감증을 ‘리콜’하여 올바른 상태로 고쳐야 할  것이다. 내 영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리콜’해야 할까?

위 글은 교회신문 <1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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