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9-01 07:29:52 ]
역사에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모호
오직 ‘진리의 말씀’만을 바라보아야
창세기에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에 뱀의 진실 게임에 속아 ‘원죄’를 저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선악과를 따먹어도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뱀의 거짓말에 속아 모든 인류가 죄 가운데 빠지게 된 것처럼, 인류 역사에 있어서도 의도한 진실 게임에 속아 국가가 멸망하거나 민족이 수난을 겪기도 한다.
트로이 목마 사건 같은 서양 고대사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공산화 과정에서 본 기만전술에 이르기까지 혼란스러운 진실 게임에 휘말려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엇갈린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원래 진실 게임 규칙은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지만, 사회에서 자주 벌어지는 진실 게임 공방은 대부분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하여 결국 어느 것이 진실인지 시간이 지나서야 알 수 있는 것이 많다.
황색 저널리즘에 속지 말고
지금 우리 사회도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만큼 온갖 추측성 기사가 홍수를 이룬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사건에서부터 유명 스포츠 스타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상상력이 동원되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근거 없는 이야기도 진실인 것처럼 보여지는 경우가 잦다. 이런 시류(時流)는 황색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과 맞물려 일반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황색 저널리즘이란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범죄ㆍ괴기사건ㆍ성적추문 등을 과대하게 취재ㆍ보도하는 언론의 경향’을 말한다. 1889년 W.R.허스트의 <모닝 저널>이 당시 인기를 끌던 J.퓰리처의 <뉴욕 월드> 일요판 만화 ‘옐로 키드(yellow kid)’ 등장인물들을 그대로 인용하여 또 다른 ‘옐로 키드’를 만들어내면서 두 잡지 모두 노란 옷 소년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신문이 점차 과도한 선정주의(sensatio nalism)로 흘러가면서 유래한 말이다. 이후 이런 신문을 가리켜 ‘옐로 프레스(yellow press)’ 또는 ‘옐로 페이퍼(yellow paper)’라 부르게 되었는데, 결국 이들 언론은 ‘대중의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호기심에 호소하여 흥미 본위의 보도를 하는 언론’이라 할 수 있다. 또 황색 저널리즘은 자본주의 시장경쟁의 논리가 심화됨에 따라 언론이 이를 상품화하고, 대중에 영합, 취재.보도하는 내용이 점차 인간의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는 현상을 일컫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신문, TV에서 줄기세포, 광우병 논란이나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은 큰 사건뿐만 아니라 유명인이나 연예인의 일상에 대해서도 온갖 소문과 추측이 난무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 것이 진실인지 밝혀지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이가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목숨 바쳐 진실을 지키자
그렇지만 참된 진실은 변하지 않은 채, 기나긴 시간 속에서도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이 흘러간다. 그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의로운 자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기도 하고, 끝없는 열정으로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수많은 비웃음 속에서도 믿음으로 방주를 만든 노아처럼,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무리가 있었지만 진실한 믿음으로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가로질러 가나안을 향한 모세처럼, 수많은 핍박과 조롱 속에서도 예수 복음을 증거하다 순교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처럼,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무리의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성경 속의 수많은 인물은 모두 참된 진실을 거짓된 세상 것과 혼동하지 않았기에 끝까지 거룩한 뜻을 지킬 수 있었다.
또 수많은 선교사를 전 세계에 보내 복음증거에 쓰임받고 있는 우리 민족이 수많은 외세 침략에도 정체성을 지키고 자유를 누리는 것도, 모두 이런 진실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불과 100여 년 전,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을 ‘합병’이라는 위선적인 용어로 선전하고 다닌 친일세력의 진실 게임에 우리는 나라를 36년간 잃어버렸었다. 60년 전에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공산적화야욕을 ‘민족해방’이라고 속이는 선동에 속아 6.25사변을 당하면서 대한민국 존재가 위협받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민족의 독립과 자유만이 진실임을 굳게 믿은 분들의 땀과 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분 중에 그리스도인이 많았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며 지금도 우리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북한 공산주의와 이를 추종하는 세력의 거짓선동을 경계하며 그들의 진실 게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아니 이미 시작한 물질만능주의와 허무주의로 무장한 사탄의 진실 게임에 넘어가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세상이 끝나는 날, 영혼의 때에 보게 될 구원의 진실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