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2-01 10:29:22 ]
연평도 포격 만행은 계획적 도발
전시상태로 몰아가는 저들 향해
흔들림 없는 단합된 모습 보여야
지난 11월 23일 14시 34분경에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과 내륙지역에 해안포 170여 발을 발사하여 연평부대 소속 해병 2명이 전사하고 십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부대 내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서해안에 배치한 북한군 포병부대는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포함하여 연평도 전체에 포격하고 인명 살상을 위해 특수 개조한 폭탄을 사용하여 화재피해를 입히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도발을 저지른 것이다.
전시상태와 같은 도발행위
전술적으로 이러한 도발행위는 매우 비인도적이다. 또 국가로서 체계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호전적 북한 공산집단이 더욱 과격하고 일탈적인 성격의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기습도발은 수십 년 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 전후방에 걸쳐 비정규군 무장공비를 대규모로 침투시키는 방식의 도발을 시도했고, 1990년대까지 간첩선이나 잠수함(정), 반잠수정 등으로 해안 침투를 시도하다 우리 군과 교전을 벌인 사례도 많이 있다. 1968년 강원도에 불법 침투한 북한 124군부대 소속 무장공비가 민간인 가족을 몰살한 사건이나,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당시 육지로 잠입해 온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이 그러한 예다.
그러나 과거 게릴라적 도발행위보다 이번 도발이 더욱 무모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는 정규전에서 사용하는 포병부대를 이용해 민간인을 포격했기 때문에 도발 성향 변화에 그 심각성이 있다.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도 지난번 우리 해군 초계함에 어뢰를 발사한 천안함 피격사건과 같이 전시상태를 곧바로 유발할 수 있는 도발이다.
국론분열을 노리는 저들
사실 이러한 비인도적인 도발행위를 예상하여 대처하는 것에는 많은 제한이 따른다. 예를 들어 권투시합을 하는 두 선수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라운드가 끝나고 휴식시간을 가지려고 뒤돌아서서 자신의 코너로 돌아가는 선수에게 상대방 선수가 갑자기 뛰어와 뒤통수를 때리거나 등에 발길질을 가한다면 그러한 도발적 행위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이런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몰수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안보현실은 몰수패를 통해 북한의 손발을 묶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같이 반칙할 수도 없다. 그러나 뒤통수를 맞거나 발길질을 맞은 선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 지금 우리의 안보현실이고 인터넷과 언론매체의 분위기라면, 과연 그것이 정의로운 것일까?
앞으로도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 세습의 모순을 이어가야 하는 북한 공산집단은 어떤 비인도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을 할지 모른다. 이번 도발로 말미암아 별로 주목받지 않은 핵개발 재개 뉴스가 언론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조만간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할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북한 공산집단의 술수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지난주에 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외교안보상 ‘초강수’에 해당하는 극단적인 수단이다. 6자회담에 나서기를 원하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적극 이용하여 그들이 원하는 경제적 지원과 독재체제 인정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동요하지 않고 모두가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한목소리로 규탄해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절대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도발행위다. 그들은 우리의 반격으로 자국 군인이 피해를 입는 것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비인권적인 집단이다.
천안함 피격사건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며 이는 모두 비인권적인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 공산집단이 벌이는 조직적인 군사행동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와 국론통합만이 이를 저지할 실질적인 힘이 된다. 국가안보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첨단무기보다 국민적인 공감대이기 때문에 월남패망과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한목소리로 도발행위를 규탄하여야 한다.
우리의 적은 북한이고 그들이 바라는 것은 국론분열이다. 일본 국회가 만장일치로 통과한 대북 결의안 속도도 따라가지 못하고, 뒤통수를 맞은 선수에게 반칙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고 질타한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안보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위 글은 교회신문 <21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