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1-19 11:39:50 ]
현시대는 인터넷 등으로 언론 영향력 막강
이미지 제고에 더욱 노력하는 자세 보여야
한국교회 언론회가 지난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중앙일간지 종교별 보도를 1년간 모니터해, 최근 그 내용을 분석·발표했다. 모니터 대상 언론은 국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10대 중앙일간지이며, 모니터 기간은 201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였다. 매일 각 신문을 모니터하여 종교 관련 기사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했으며, 그 기사 내용을 ‘사실’과 ‘긍정’ 그리고 ‘부정’으로 분류하여, 각 종교에 대한 언론의 ‘성향’도 함께 조사했다.
기독교 기사 줄고, 불교 기사 늘고
이 기간에 각 언론은 종교에 관련한 보도를 총 8941건에 걸쳐서 보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교에 대한 보도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전체 보도 비율로 계산하면, 불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35.8%이며, 그 보도 양에서도 다른 종교보다 월등히 많다. 반면 기독교는 27.5%, 천주교는 17.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기독교가 36.0%로 불교 34.0%보다 많아 1위를 기록한 바 있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것은 기독교 보도가 줄어든 반면, 천주교와 불교 보도는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10.2%에 불과하던 천주교 관련 보도는 이번 조사에서 7.6%가 늘어난 17.8%를 기록했고, 불교는 2007년보다 1.8%가 더 늘었다. 기독교만 8.5% 감소하면서 2위가 된 상황이다.
또 보도 성향에 대해 살펴보면, 기독교에 대하여 가장 비판적인 언론은 <한겨레>로 14.0%가 부정적인 기사였으며, 서울신문 9.1%, 경향신문 7.2%, 동아일보 6.4%, 중앙일보 6.3%, 한국일보 5.3%, 문화일보 4.7% 순이다. 그런데 기독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언론이 불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나타났다.
불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비율은 경향신문 0.8%, 중앙일보 1.4%, 한국일보 2.1%, 한겨레 4.7%, 서울신문 5.5%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은 진보성향을 띤 언론은 기독교에 대해서는 비판적, 불교에 대해서는 긍정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사회봉사 언제나 1위 기독교
위 조사결과를 보며 언론 보도 성향이 최근 안티 기독교인 확산과 무관치 않음을 새삼 깨닫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기독교의 긍정적인 측면은 자주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요소만 자주 접하다 보니 당연히 기독교를 오해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현 상황에서도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참으로 많다. 한국 주요 종교 사회 기여도를 조사한 내용을 수록하여 2008년에 발행한 「좋은 종교 좋은 사회」(김홍권 저)에 보면, 구호 활동 분야에서 종교 전체 중 기독교가 65.5%를 담당하고 있으며, 헌혈·골수·장기기증·호스피스 봉사 분야에서도 기독교가 69.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장애인, 노인, 아동복지 분야에서도 기독교가 59.5%를 감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기독교 사회봉사 활동은 이미 다른 종교와 기관보다도 월등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잘 보도하고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물론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는 성경 말씀대로 남을 향한 봉사를 자랑처럼 떠벌려서도 안 되는 일이겠지만, 부정적인 요소만 부각되는 현 상황에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따라서 언론을 통한 기독교 이미지 제고에 노력해야 함과 동시에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도록 개인과 교회 모두 더 각별히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