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내 영혼을 적시는 예수의 피

등록날짜 [ 2011-07-20 14:21:33 ]

모든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으며
십자가 보혈은 모든 영혼에 필요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다. 피가 몸속에 있을 때는 생명이지만, 붉은색을 드러내며 몸 밖에 나오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피를 보면 흥분하는 것도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 말씀은 ‘모든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으니 함부로 피를 먹지 말라(레17:14)’고 경고한다.

체내 피의 양은 5리터, 몸의 8%에 불과하지만 심장을 나온 피는 20초 만에 온몸을 한 번 돌면서 모든 기관에 산소는 물론 영양소를 운반하며 생명을 불어넣는다. 마치 물이 모든 자연을 품고 미네랄을 공급하여 생명의 원천을 키워가듯, 피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지형에 따라 물 속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 피도 사람들의 혈관 상태에 따라 그 흐름이 다르다. 혈관 중간에 피가 뭉쳐 있거나, 다른 불순물로 말미암아 혈액 순환이 늦어지거나 막히면 생명까지도 위험하다. 잠잘 때 계속 몸을 뒤척이는 것도 수면 중에 피의 흐름이 너무 늦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니 혈액순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또 재미있는 사실이 피는 각 사람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정보창고와 같다는 점이다. 바다에 지구탄생의 역사가 담겨 있듯이 우리의 피 속에도 오늘 하루뿐 아니라 지나온 삶의 모든 순간이 유전자와 호르몬 면역체계 형태로 기억되어 있다. 유전 병력과 겪어 온 질병은 물론 우리가 먹고 마시는 식생활, 평소 자세, 운동 여부와 사소한 생활환경과 습관까지도 매 순간이 피에 새겨져 그것이 혈액순환을 좌우한다고 하니 피는 곧 건강상태를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그러므로 생활습관을 조금만 고쳐도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피 속에는 그 생명체의 기질과 성품까지도 담겨 있다는 말이 사실인 듯하다. 야생동물의 피를 함부로 먹는 것이 위험한 것도 그 이유고, 혈액형에 따른 기질에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피에 흠뻑 젖어 세상에 나온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 순간, 다시 한 번 예수 피에 젖는데 그것을 우리는 ‘거듭남’이라고 한다. 거듭난 이후 피가 육체에 생명을 공급하듯 예수의 피는 내 영혼에 생명을 준다. 예수 피는 세상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모든 죄의 독소를 깨끗이 씻어줌으로써 하나님에게서 오는 생명의 공급을 원활히 해준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아담부터 내려오는 죄의 저주를 끊고, 골수이식을 해서 새롭게 예수 피를 공급받아 사는 것과 같다. 우리 영혼에 예수의 피가 막힘없이 흐를 때 우리는 거룩한 성령이 거하시고 인도하시는 삶을 살게 된다.

어디 그것뿐인가? 예수 피에는 하나님 아들의 생애인 예수 이름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나에게서 예수의 특성, 예수의 성품이 나타나고 예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소유하게 되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피 한 방울을 만들지 못하고 대체할 물질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피는 여전히 값이 나간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의 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보배로운 자신의 피를 값없이 우리에게 주시면서 언제든지 “내 피를 받아 마시라”고 하셨다.

신앙생활이란, 예수의 피가 잘 순환하게 내 영혼을 관리하는 것이다. 피가 잘 흐르기 위해 좋은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하는 것처럼 말씀과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경건의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야말로 예수 피에 흠뻑 젖어 사는 영혼이 건강한 삶을 사는 비결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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