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한국사 교과서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

등록날짜 [ 2011-08-30 19:31:34 ]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의 염원인 조국 광복이 실현되었을 때, 한반도에는 2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만주 지역 포함)에 170만 명, 일본에 210만 명, 소련에 20만 명, 기타 미주 등에 3만 명 등, 400만 명이 해외에 거주한 것으로 국가기록원 통계에 나와 있다. 일본이 가한 강압적이고 무자비한 탄압이 얼마나 많은 이를 해외로 내몰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가 격변하던 시기, 500년 역사를 뒤로하고 몰락해가던 조선 왕조의 뒤를 이어 탄생한 대한제국(大韓帝國)은 자주국가(自主國家)로서 최소한의 국방력마저 보유하지 못한 채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외교적인 노력으로 국가를 지키려던 고종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으로 한반도의 주도권을 인정받은 일본제국에 의해 폐위되고, 1910년 대한제국 국권을 일본에 빼앗긴다. 그 후 35년 동안, 침략국 일본의 철저한 강압 통치에서 한민족의 운명을 지키고자 수많은 애국지사가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했다. 마침내 1945년 우리 민족은 태평양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일본의 패망과 동시에 귀중한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민족은 이런 귀중한 시기에 ‘유물론(唯物論)’과 ‘볼셰비키 혁명’과 같은 허상에 빠진 ‘조선공산당’의 획책에 공산주의 세력이 자라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광복된 지 5년 만에 북한공산주의체제 독재자 김일성은 지배국 소련의 허가를 받고 선제 기습 공격으로 남침, 한반도를 공산화하려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북한 지역에 자신만의 왕국을 세웠다. 그 후 60여 년간 지속적인 도발행위로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실패한 체제가 되어 수없이 많은 북한 주민을 탄압하고 굶겨 죽이고 있다.

북한 공산집단은 탄생 이래 자신들의 최종 목표인 한반도 공산화와 일당독재체제 유지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하며, 땅굴을 파고, 간첩활동으로 대한민국의 혼란을 노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북 안보의식이 틈을 보이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그들은 북한 추종 좌파를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시켜 근로자, 대학생들에게 북한체제를 홍보하여 지상천국으로 세뇌하고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부정하도록 교육했다.

어느 때부터는 교육계에 발을 들여 놓아 우리 자녀에게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약화시키고 북한체제를 옹호하게 하더니 교과서 내용마저 많이 변질시키고 있다.

최근 국방부는 교과부에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 개정을 공식적 제안서를 보내 요청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과정의 올바른 기술로 ‘역사적 정통성’ 명확화, 북한은 ‘실패한 체제’며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해 왔다는 내용, 국군의 조국 수호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역할에 대한 합당한 평가 등이다.

그 제안서에는 ‘대한민국 정통성’이라는 용어를 적시하지 않은 교과서가 6종 중 4종에 달하고, 우리 정부를 독재 정부로 비판하면서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6.25사변 이후 북한이 자행한 주요 안보위협 사례에 대한 어떠한 서술도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러한 현행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말미암아 우리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군의 정신 전력을 이완시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내용이 개정에 반영되면 2013년부터 한국사 교과서에 포함된다고 한다. 현재 사용하는 교과서가 10년이 넘도록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활용되었다는 점은 우리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견고한 댐도 작은 틈에서 시작해 균열이 생긴다. 때맞춰 보수하지 않으며 결국 무너질 수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수많은 애국자가 있다고 믿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 


/강승호 집사
국방부 근무
시온성가대 총무

위 글은 교회신문 <2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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