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두려워하면 피할 수 없다

등록날짜 [ 2011-11-29 13:48:34 ]

북한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여전히 사과 없고
국회는 최루탄 가스가 난무하는 안타까운 현실

100여 년 전 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침탈하여 조선의 국권을 빼앗을 때 만주 하얼빈 역에서 침략의 원흉을 저격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후손을 며칠 전 만났다.

재미교포로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는데, 나와 같이 서있던 군복입은 군인을 보며 먼저 아는 척을 해왔기에 그를 만날 수 있었고, 그와 우연한 기회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벌써 1년이 지난 연평도 포격사건과 얼마 전 국회에서 일어난 최루탄 사건(?)을 보며 안중근 의사의 후손과 만남이 새삼 많은 의미를 주는 하루였다.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2시에 북한은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서북단 영토인 연평도에 수많은 포탄을 쏘아 현역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되고 19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장병 47명이 전사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일으킨 북한의 도발이었다.

강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공산주의자에게 우리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내어야함에도, 대한민국의 국론은 양분되어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을 통해 전쟁을 두려워하면 전쟁을 피해 갈 수 없기에 이러한 국론분열이 후손들에게 어떤 미래를 맞게 할 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23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하고 “북한은 아직도(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면서 “언젠가 북쪽이 공식적으로 뜻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연평도를 비롯한 서북도서는 재발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제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차와 다연장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가 전환 배치되었다.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 공격헬기, 고성능영상감시체계도 배치를 마쳤고 전술비행선과 정밀타격유도무기도 내년에 도입된다고 하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북한이 ‘불바다’를 외치고 도발원점인 황해도 강령군 해안가에 포진지 수십 곳을 구축하고 위협을 해 오지만, 우리 군의 방어태세를 두려워하여 지난 수십 년간 그들이 사전예고한 방법대로 무력도발을 감행한 적이 없이 기습적인 비겁한 도발만 일삼아 온 것을 보면 대한민국 국토와 해상, 영공 방위에 빈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정신력의 단합, 국론통일은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며칠 전 자유민주주의 독립국가인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한미 FTA 국회 비준안 통과를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사과탄’을 터트려 수많은 국회의원이 잠시 대피하고 국제적인 뉴스거리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980년대에 경찰이 불법시위대를 진압할 때 사용한 최루탄 종류라고 하는데, 그 당시 사용하던 휴대용 최루탄 중 일부가 사과모양이었다고 해서 ‘사과탄’이라고도 부른다. 그 사과탄을 던진 국회의원이 안중근 의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만난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이러한 ‘사과탄’사태를 보고 어떤 심정이었을까?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지키려고 추운 날씨 속에서도 힘쓰고 있는 60만 장병은 또 어떤 심정이었을까?

‘사과탄’을 던지고도 사과하지 않고, 포탄을 쏘고도 사과하지 않는 현실 앞에 진정한 애국자가 누구인지 돌아보게 된다. 머나먼 타국 프랑스에서 대한민국의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최초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를 되찾아오게 만든 고 박병선 여사의 숭고한 업적은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의 모습이 어때야 할지 일깨워 준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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