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꼼수’역사 왜곡 심각해

등록날짜 [ 2012-02-08 13:24:44 ]

의혹과 추측 일변도 방송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
무조건적인 비판 삼가야

대표적 좌파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치적 꼼수가 심각한 사태에 이르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감옥에 간 정봉주 전 국회의원 그리고 보수라면 무조건 딴지를 거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가 주축이 된 이 인터넷방송은 사실에 충실한 내용이 아닌 의혹과 추측으로 확인되지 않는 일을 마치 사실인 양 떠들어대며 젊은이들의 마음을 휘젓고 있다.

이 방송을 들으면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친미주의, 친일파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화발로 국민을 복종시킨 독재자로만 생각하게 된다.

반공 포로 석방과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며 국가 이익을 지켜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어째서 ‘대표적 친미주의자’인가. 1948년 항일 인사들로 건국 내각을 조각한 그가 ‘친일파와 손잡았다’고 할 수 있는가.

또 비록 군부독재이기는 했지만 세계 유례없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성과를 그렇게 비하하여 덮어버려도 되는 것인가.  왜 이 두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도 매몰찬 비판을 서슴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 속에 ‘정치적 꼼수’는 없는지 사뭇 의심스럽다.

나꼼수 방송은 1회 다운로드가 180만 회 이상이 된다고 한다. 나꼼수 출연자들이 책을 출판하면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 순회 콘서트도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꼼수는 사실이 아닌 ‘1억 피부과’ 패러디 등을 통해 나경원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놀라울 정도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더욱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혼란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시대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않고 언제나 삐딱하게 보면서 그럴 듯한 의혹과 추측에는 귀를 쫑긋 세우는 이상한 경향이 국민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치를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 시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역사는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현대사는 더더구나 그 비중이 최근 30%에서 10%로 줄어들었다. 지금 이 때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역사 왜곡에 방관만 한다면 거짓 흑암의 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힘을 발하게 되어 이 나라와 교회는 마침내 함께 무너지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현대사를 바르게 알려 대한민국 건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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