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태풍보다 더 두려운(?) 컵라면

등록날짜 [ 2012-09-25 16:33:18 ]

우리가 보낸 이재민 구호품에 긴장하는 북한
체제 위협이라면 어떤 것도 용납 않는 치졸함

우리나라에서 만든 초코파이, 라면, 커피믹스 등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북한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을 정식으로 수입하지 않지만 북한 주민에게 값비싸게 밀거래되고 있다.

태풍 피해로 이재민이 많이 발생한 지난달 초, 우리 정부가 인도적으로 대북(對北)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해 품목에 컵라면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대북 지원을 수용하는 듯하다가 이내 거절했다. 대북지원을 거절한 이유를 추측해 보면 주민의 동요로 말미암아 체제 붕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겨우 컵라면이 북한 체제 붕괴나 주민 동요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스러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개성 공단을 통해서, 혹은 수해 물품과 같은 대북 지원 경로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여러 물품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될 때마다 북한 지도부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북한은 수십 년간 남한이 북한보다 가난하니 불쌍한 남한을 미 제국주의에서 해방해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세뇌 교육을 해왔다. 그런데 세계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가진 대한민국 공산품이나 각종 식품류가 지원될 때마다 북한 지도부의 주장이 허위인 것이 주민 사이에 퍼질 것을 염려해 지원을 거절한 것으로 추측한다.

또 대한민국에서 만든 라면 한 봉지를 북한주민 한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밀거래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북한 지도세력은 과거에도 우리 정부가 대북 지원할 때 제공한 물품에서 한국산 표시를 모두 지웠다.

2010년에 지원한 우리나라 컵라면도 컵 용기를 제외하고 면과 수프만 나눠 주었으나, 수프 봉지에 표시한 한글 내용을 통해 한국산인 것이 알려져 적지 않은 동요가 일어난 모양이다. 개성공단에서도 초코파이나 커피믹스를 북한 근로자가 외부로 가져가지 못하게 철저히 검색했다고 한다.

핵무기 개발로 주변국을 위협하고 천안함 공격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불법 테러를 일삼는 집단이 체제 유지를 위해 간식거리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으니, 비인권적이고 폭력적인 북한의 무력체제 유지나 3대 세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 해에 2만 명이 훨씬 넘는 탈북자가 대한민국 땅을 밟고 있는 현실도 이를 방증한다.

이런 중에도 북한이 수십 년간 주장해온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조하는 종북 세력이 우리 주위에서 늘고 있으니 안타깝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도 정작 지역주민보다 외지에서 온 전문 시위 인력이 훨씬 많다. 또 그들은 자리를 바꿔가며 계속 시위를 벌이고, 선거철이 지나면 잠잠해진다.

종북 세력의 목표는 단 하나, 대한민국을 북한 공산집단에 넘기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국민의 관심을 끌려고 폭력도 서슴지 않으며 공권력에 정면으로 대항한다.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온갖 비난과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정작 그들이 행하는 폭력시위와 같은 탈법은 정당화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우리가 손쉽게 접하는 뉴스들도 대부분 종북 세력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아 분별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12월에 치를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 5년을 위한 탁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독버섯의 특징은 햇빛이 비치지 않는 음지(陰地)에서 순식간에 퍼져 나가는데, 무관심 속에 널리 퍼진 화려한 독버섯은 그 위험을 모르면 분별하지 못하고 먹을 수 있다. 독버섯을 골라내어 폐기할 줄 아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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