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0-30 16:30:27 ]
북한 실상을 알리는 대북 전단에 촉각을 세우는 건
외압보다 더 무서운 것이 분열임을 알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창공을 날아올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인류 역사상 오랫동안 계속됐다. 1903년 12월 17일 목요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키티호크 해안가 언덕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 두 명이 근대사 최초로 동력비행기인 라이트플라이어 1호 비행에 성공했다.
오빌 라이트와 윌버 라이트 형제는 하나님의 창조물인 새의 날갯짓을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주일에는 아무리 좋은 날씨라도 비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데, 지금도 하늘을 나는 여객기를 볼 때마다 새삼스레 그들의 좋은 신앙을 생각해 보곤 한다. 그리고 라이트 형제가 동력비행에 성공한 지 50년 뒤에 인류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소리보다 빠른 비행기까지 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서양역사에 기록된 최초 유인비행은 1785년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가 성공한 열기구로 기록되어 있다. 기구(氣球, 대형 풍선)는 비행발달사 초기에 사용되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단거리 운송이나 관광목적으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는 이 기구를 이용해 억압의 땅에 갇혀 있는 북한 동포에게 희망을 운반하고 있다.
대북인권운동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 10월 25일 오전 7시경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 야산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달아 북쪽을 향해 띄워 보냈다. ‘NLL 끝까지 사수하자’ 등 문구가 적힌 대형풍선 10개에는 북한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전단과 미화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이 담겼으며, 전단 내용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보고 느낀 사실을 북한에 있는 부모형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풍선 속에는 이외에도 북한 인권의 참상을 다룬 동영상과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 최첨단 설비 소개 동영상이 담긴 DVD 500개도 들어 있으며, 대형 풍선은 타이머가 달려서 정확히 북한 상공에서 터지게 되어 있다. 북한은 예나 지금이나 대북 전단 살포 지역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수년간 이어 온 전단 살포에 단 한 번도 타격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예고된 무력도발은 대한민국 군사력으로 충분히 억제되기 때문이다.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상황은 비정상적인 기습공격 상황이다. 이는 링 위에서 싸우던 권투선수가 갑자기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상대를 찌른다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원리와 같다. 실제로 전단 살포가 예고된 지역인 임진각을 향해 북한군 포병부대 자주포와 견인포 포신이 열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늘 그래 온 것처럼 실제로 타격하지는 않았다. 우리 군에서도 포문을 북한 쪽을 향해 놓았다는 사실을 북한 군부가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위 탈북자단체 연합체는 2004년부터 1년에 30~50회, 전단 700만 장 정도를 북한 상공을 향해 살포하고 있다. 60년 넘게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는 북한 공산집단으로서는 진실을 전달하는 이들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대포로 풍선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이유지만, 북한은 현재 한국과 북한의 군사력 수준을 감안하여 공갈포만 쏘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군 수장인 해군참모총장이 “중국, 러시아, 일본의 해양 갈등과 북한의 현존 위협에 대응하고자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6척으로 늘리겠다”라는 정책설명 등에 이어 이러한 답변을 했다.
“NLL은 6.25사변과 이에 따른 정전협정 이후 우리 국군장병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영토선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이슈가 되는 요즘, 영토에 대한 강력한 국방력이 있어야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음을 재차 확인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