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0-22 10:43:03 ]
작은 누룩이 떡을 망치지 못하도록 도려내야 하듯
복음을 방해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말아야
#1.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래, 아니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온 이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제강점기인 1907년 평양 대각성 운동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회자복 하는 회개의 역사가 먼저 있었고, 그다음 개인적인 회개의 역사가 뒤따르자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
북한 공산당이 쳐들어온 1950년 6.25사변 때에도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지자 부산에서 기독교인이 대대적으로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자 전세가 뒤바뀌어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며 거듭 전투에 승리한 결과 공산주의 세력들은 38선 이북으로 물러갔다.
그 이후에도 교회마다 나라를 위한 기도회가 끊이지 않았다. 이 세상은 언제나 악한 영의 지배를 받으니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악한 세력들을 이길 수 없기에 교회마다 끊임없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기도의 힘이 결국 이 나라를 발전시켜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그 힘으로 이 나라는 온 세계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나라로 택함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는 그저 형식적으로 일 년에 몇 차례 진행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 모여 자신의 죄를 토해내고, 민족의 아픔을 가슴에 끌어안으며 이 나라를 살려 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절실한 기도회가 되어야 한다(삼상7:5~6).
#2.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국교 분리는 우리나라 헌법에도 명시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종교가 정치와 연결되는 순간, 종교는 더는 순수성을 유지하지 못한다. 우리 기독교 역시 정치와는 아무런 연관을 지어서는 안 된다. 또 그렇게 해왔다.
그렇다고 이 나라가 어떻게 되든 정치가들이 어떤 행위를 하든 그저 바라만 보겠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가도 사람이니 잘못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잘못이 복음 전파를 가로막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단호하게 이를 지적하고,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도 동성애 지지 등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조항이 들어 있기 때문이며,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이유도 그들이 기독교 말살에 단연 앞장서기 때문이다.
최근 기독교 단체들이 민주당을 연일 성토하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독교는 특정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 기독교인의 주장 속에는 공산주의를 비롯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반하는 이념이나 사상 행동을 묵인하거나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도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3. 1945년 광복 이후 또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다. 또 현재까지도 공산주의 사상을 지닌 이들과 내.외부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친북, 종북이라는 용어를 그저 독재시대의 낡은 생각과 치졸한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 속에 이 나라를 망치고 이 나라를 어느 특정 집단에 바치려고 하는 악랄한 수법이 숨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누룩을 방관하면 점점 퍼져 떡 전체를 버려야 하는 일이 일어나듯, 악하고 불순한 세력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방관할 수는 없다. 하물며 눈에 보이는 세력은 단연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 땅은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일으키셨으며, 현재도 돌보시는 나라다.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이 소중한 땅을 두눈 부릅뜨고 지켜야 할 사명과 의무가 있다. 이 나라에 하나님의 복음을 막는 그 어떤 세력도 역사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며,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하여 이 나라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재형 편집장
신문발행국
위 글은 교회신문 <35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