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3.1절을 맞으며 감사해야 하는 이유

등록날짜 [ 2014-03-04 14:28:14 ]

국가 고난을 겪은 후 현재 누리는 번영에 감사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만끽하는 행복 끝까지 지켜야

매서운 추위를 어린아이 둘러업듯 모두 떠안고 겨울은 밀물이 되어 흘러가고, 봄바람과 햇살이 썰물이 되어 다가옵니다. 지금부터 95년 전 이 땅에도, 그렇게 계절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1919년 당시, 우리 민족 대표 33인과 유관순 열사 같은 수많은 애국지사가 빼앗긴 조국을 되찾겠다는 열망으로 전국에서 3.1만세운동을 벌였습니다. 평화롭게 전개된 이 운동을 일본 제국주의가 폭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후 3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 땅은 공산주의 이념에 사로잡힌 김일성과 그 추종세력, 그리고 중공과 소련의 지원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일본제국주의의 강점에서 해방되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보다 공산주의 체제가 우월하다고 오판한 독립운동가와 민족지도자들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방해하였습니다. 한반도 북쪽을 점령한 공산주의집단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민국을 넘기려고 내란과 유혈투쟁을 끊임없이 일으켰습니다.

결국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은 소련제 최신예 탱크를 앞세워 38 도선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남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탱크도, 전투기도, 전투함도 그리고 이를 지원할 군사적, 경제적 능력도 갖추지 못했기에 풍전등화 상태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수천 년 역사를 살펴볼 때,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걸출한 장군과 영웅이 나타나 나라와 민족을 건져 냈습니다. 이번에도 이승만이라는 천재적 인물이 대미 외교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살려 냈습니다.

인터넷은커녕 국제전화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1950년대 상황에서, 북한 공산집단의 기습 남침이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려 북한의 대남도발을 규탄합니다. 이북으로 군사를 돌리라고 촉구하고, 대한민국에 행한 적대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결의합니다. UN이 이렇게 즉각적으로 조처한 일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불과 3일 후, UN군 파병을 의결, 세계 16개국에서 한국으로 군대를 보냈습니다. 남북은 3년간 대대적인 전쟁을 치른 후 휴전협정을 맺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포함될 정도로 모든 상황이 열악했습니다. 1961년, 대한민국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82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현재와는 환율이 다르겠지만, 대략 추산해 보면 일 년에 국민 한 사람이 10만 원꼴로 버는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렇게 열악하기만 하던 대한민국 경제는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 기간을 거치며 급성장해 1975년 1인당 국민소득 600달러에 이릅니다. 이후 2006년 1만 9600달러, 2013년 2만 759달러에 달합니다. 모든 나라가 이런 고공 성장 곡선을 그린 것은 아닙니다. 1960년대에 북한은 우리보다 약간 더 많은 땅을 차지하고 풍부한 지하자원과 더 많은 산업기반시설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북한 공산집단의 1인당 연간 소득은 2013년 1074달러에 그칩니다. 대한민국과는 거의 20배 차이가 납니다.

한반도 반만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대한민국이 누리는 이런 혜택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자문자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특별한 노력이나 국가정책의 일관된 추진 없이는 이런 혜택이 지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기여한 역사 속 인물들의 노력과 희생을 되짚어 보고, 우리의 미래인 청년과 어린아이들에게 이 점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반국가적 세력이 언론과 TV, 인터넷을 점령하여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세계적 흐름을 무시한 채 ‘남북한이 합치면 된다’는 잘못된 환상을 퍼트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번 3.1절도, 그 밖에 수많은 건국과 전쟁, 독립에 관한 기념일도 무감각하게 지내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산입니다.


/강승호 집사
국방부 근무
시온찬양대 실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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