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한반도 공산주의 최후의 날을 기대하며

등록날짜 [ 2015-03-02 22:59:13 ]

며칠 전, 비가 내리는 늦은 밤 귀갓길에 도로바닥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어르신 한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좁은 골목 한쪽 길에 엎드려 있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어떤 여자 분이 혼자 차를 몰고 가던 저를 불러 그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여자 분은 혼자 힘으로는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어찌 해볼 수 없어서 119 구급차를 부른 상태였습니다.

 

저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그 어르신을 일으켜 보았습니다. 넘어지면서 땅바닥에 심하게 부딪힌 충격으로 얼굴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의 몸을 일으켜 보니 심하게 다친 데는 없어 보이고 다행히 의식은 멀쩡했습니다. 상황을 살펴보니 술에 취해 쓰러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마침 또 한 분이 지나가다가 그 어르신을 알아보고 근처에 사는 그분의 따님을 불러 주었고, 저는 그 어르신을 등에 업고 댁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처음에 발견한 여자 분이 땅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쳤더라면, 밤에 그곳에서 엎드린 채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그 어르신께 앞으로는 절대 밤길에 술을 드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되었다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도움으로 살아난 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아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러한 도움을 받고 또 주면서 현재 자유민주체제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반도 북쪽은 형편이 그렇지 못하고, 이곳 대한민국에서만 우리 한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근대사에는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와 천황통치제라는 우상숭배에 맞서 신앙을 지키며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운 기독 애국선열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1945년 광복과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지금까지, 공산적화 통일과 주체사상이라는 우상숭배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는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가 거의 적화할 뻔했을 때에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우방국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어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뒤를 이어 조국 근대화를 이룬 박정희와 같은 자랑스러운 국가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땅뿐만 아니라 월남과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피 땀 흘려 일한 선배 세대가 있었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곳곳에 군사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제대로 돕지 못한 우리의 민족 수천만 명이 한반도 북쪽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수많은 자유를 누릴 때 우리의 형제이자 부모인 북한 동포는 주체사상이라는 억압된 틀에 갇혀 70년 가까이 인간의 기본 권리도 누리지 못한 채 비참한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기도할 때 북한 동포는 신앙의 자유는 물론이고 모든 자유가 억압된 채 독재자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 앞에 절하며 굶어죽어야만 했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린 대한민국 지도자와 정책 때문에 흘러간 대북 지원 물자와 자금으로 북한 공산집단은 핵무기를 만들어 위협적인 협상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잘못된 도움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북한에 핵무기가 있으면 우리에게 위협이 되듯,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를 통한 북한 내 자유화의 물결은 북한 정부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 됩니다.

 

언젠가 이 땅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흡수통일이 되어 한반도 대번영의 역사가 시작되어, 북한에 날려 보낸 대북전단과 성경을 실은 풍선이 핵무기를 무력화하고 자유민주통일을 이룬 한민족의 위대한 역사를 삽화로 실은 역사책을 읽게 될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강승호 안수집사

국방부 근무
 

위 글은 교회신문 <4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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