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3-24 15:48:05 ]
#1. 현재 CBS는 제작 기간 1년, 2000시간의 관찰보고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방송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과 17일에는 어느 젊은 여자청년이 신천지에 빠져 8개월가량 속고 산 내용이 방송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1부 ‘계시록’에서 “교주 이만희는 죽지 않는다”며 신앙 상담을 거부하고 부모의 존재까지 부인하던 효은(가명) 씨는 2부 ‘청춘’ 편에서 다행히 회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효은 씨는 이 과정에서 “나는 8개월 동안 신천지의 로봇이었다”며 신천지의 실체를 충격적으로 증언했다.
그녀는 “신천지 교육장에서는 신천지의 탄생 배경을 끊임없이 교육했고, 관련 동영상을 지쳐 잠들 때까지 계속 보여주면서 세뇌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신천지는 효은 씨에게 직장을 그만두라고까지 강요했고, 부모에게는 다른 이유 때문에 일을 잠시 쉬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라거나, 둘러대는 일이 잘 안 되면 우는 연기라도 하라는 코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이단 상담소에 가면 영이 죽는다’거나 ‘감금과 폭행을 당할 수밖에 없다’거나 ‘창문을 깨거나 기물을 부숴서라도 상담소를 나와야 한다’는 교육도 받았다고 말했다.
효은 씨는 이번 CBS 방송으로 상담을 받고 신천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지만 신천지에 미혹된 수많은 사람 가운데 회심하고 돌아오는 수는 매우 적다.
무엇보다 신천지가 노리는 포교 대상 대부분이 젊은 청년들이라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 이단 신천지는 CBS를 음해하고 흠집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방송 전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가 기각당한 후 CBS 11개 이사 파송 교단에게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내용증명 우편으로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CBS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를 비롯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한국교회 주요 11개 교단들이 운영하는 방송선교 연합기관이다.
이단 신천지 측은 지난 3월 10일 CBS 이사 파송 교단 앞으로 공문을 보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천지 측은 “자신들의 제안에 답변이 없을 경우 단체 항의방문과 법적조치에 들어가겠다”는 협박성 언급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사 파송 교단들은 신천지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신천지 척결에 나선 CBS를 응원하고 있다.
이사 파송 교단들은 특히, “신천지야말로 한국교회에 큰 피해를 주는 집단”이라며, “CBS가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것은 한국교회 공익을 위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신학적 연구과정을 통해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한 2002년의 결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뒤, 신천지 실체를 파헤치는 CBS 방송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인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이단 신천지 세력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는 “CBS가 이번 방송으로 가해질 핍박도 잘 감당해 나가길 바란다”며 함께 기도로 동참하겠다고 응원했다.
오랜 세월 신천지로 고통받아 온 한국교회. 이들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하고자 고군분투하는 CBS의 행보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신천지 측은 여전히 정치권에 민원을 넣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CBS 방송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총 8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지난 방송은 CBS 홈페이지(www.cbs.co.kr)와 CBS TV 앱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정재형 편집장
위 글은 교회신문 <42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