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힘이 있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

등록날짜 [ 2017-12-26 14:30:20 ]

중 군용기 5대, 한일 방공구역 넘어와 공군과 자위대 전투기 긴급 맞출격 
중국 “일상적 훈련”이었다 하나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방공구역 침입
국가의 군사력·외교력 약해지면 주변국 적대행위 늘어나기 마련이니
안보 지킬 힘만큼은 항상 소유해야 
 
지난 12월 18일 중국 공군 핵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등 군용 항공기 5대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대한해협 상공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편대를 이루어 동해까지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할 만큼, 제주도 남단 이어도 상공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이다. 또 동해에 진입하면서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도 긴급 출격했다. 중국은 유사한 경로로 지난 1월 군용기 10여 대를 보낸 적이 있으나 당시에 중국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중국 관영 언론매체 신화통신과 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통해 ‘군용기 원정 훈련’을 대놓고 발표했다. 중국은 자국 군용기가 국제 공역으로 지나간 것이므로 합법적인 군사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만일 우리 공군 군용기가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여 대만 쪽으로 원정 훈련했다면, 아마 대규모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키는 등 우리보다 훨씬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만큼 남의 나라 공역이나 근처 영공을 침범하는 행위는 국경선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것보다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중국 언론 매체는 한일 간에 대한해협에 200억 달러를 들여 해저 터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한일 간의 생명선’이라고 언급한 터라 중국의 이런 군사 행동은 심각한 위협임이 틀림없다.

과거 오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 나라의 군사력이나 정치외교력이 약해지면 주변국의 위협 적대 행위는 늘어난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반도 북쪽과 바다로 수많은 오랑캐와 왜구가 침범했다. 수 나라의 침략을 막아 낸 고구려가 패망한 후, 삼국통일의 꿈이 이뤄져도 한반도 북쪽 대부분은 당나라가 차지했다. 후에 발해가 건국되었으나 고려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넓은 만주 벌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고려시대 중기에도 원나라 침략으로 수십 년간 통제를 받으며 사는 굴욕의 세월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백성이 희생됐고 이 땅이 황폐해졌지만, 때론 우리의 힘으로, 때로는 침략자의 몰락으로 그들이 물러났다. 대한제국이 수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민족은 한반도 주변 열강의 치열한 전쟁 소용돌이에 휘말리다가 결국 일본 제국주의에 30년간 나라를 뺏기는 수모를 겪었다. 우리의 저항과 일본의 2차 대전 패망으로 이 땅에 자유가 왔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이 땅은 김일성 일당과 소련, 중국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한반도 북쪽을 빼앗긴 채 70여 년을 보내야 했다.

민족 정통성을 이어받은 한반도 남쪽 자유 대한민국은 북한의 전쟁 위협과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를 거치면서도 이를 필사적으로 극복하고 모든 면에서 세계 일류 국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아직도 공산 독재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은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허무맹랑한 이데올로기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아 세계 최고 수준의 공포정치를 유지하면서 세습독재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이어 오면서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 핵전쟁 위협을 수출하는 곳이 됐다. 우리는 그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는 초강대국 미국과 6·25 사변 직후 체결한 한미동맹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되기에 그런 침략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터다.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자유진영과 굳건한 동맹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전 국민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국력을 배가해 누구도 우리나라를 위협할 수 없기를 바란다.

장차 우리의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대외 연설을 당당히 하는 날을 고대한다.


“북한은 더는 핵개발이나 생화학무기 등의 불법무기 수출 등으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군사적 위협 및 주민들에 대한 인권 탄압을 멈추고 개혁 개방을 통해 세계 속으로 나와서 주민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사드배치 반대와 같은 대한민국 내정간섭을 멈추고, 자국민에게 한국과 경제적·문화적 교류를 통제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멈춰야 한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이나 역사 왜곡을 당장 멈추고 독일처럼 잘못된 역사를 철저히 반성해 세계 앞에 진실한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미국과 자유진영의 희생을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잊지 않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정권에 대해 뜻을 함께하여 대응할 것임을 온 국민과 함께 분명히 한다.”


이같이 말하고 실천할 힘을 가져, 전 세계의 지지를 받는 대한민국 지도자를 기다려 본다.
 
/강승호 안수집사
국방부 근무
 

위 글은 교회신문 <5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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