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2019년 더욱 크게 쓰임받을 수 있게 준비할 때

등록날짜 [ 2018-12-06 01:06:51 ]

‘콜럼버스의 달걀’은 발상 전환과 모험 상징

佛 예술가 뒤샹도 남자소변기 <샘>으로 파격


하나님 일꾼에겐 믿음·사명·충성심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타성과 편견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열정과 지혜가 필요


‘콜럼버스의 달걀’은 고정관념을 깬 발상의 전환이나 창조적 모험을 상징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해 유명해지자 그를 시기한 사람들은 “그런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비아냥대며 업적을 깎아내렸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그들에게 달걀을 세워 보라고 했고, 아무도 성공하는 사람이 없자 달걀 끝부분을 깨뜨려 세웠다. 그리고 뭐든지 처음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어렵지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은 별것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많은 사람은 ‘지구가 평평하기 때문에 바다 끝까지 가면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믿는 시기에 콜럼버스는 ‘지구는 둥글고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하면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은 반대에도 자신의 계획을 실천했기에 마침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고 모험가로 성공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관습적으로 세상을 보거나 자신의 지식과 세상이 믿는 상식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 불확실한 일에 뛰어들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안전하면 뒤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위험을 겪거나 망하지 않지만 업적을 이루거나 남다른 성공을 하지도 못한다. 


위대한 위인은 아닐지라도 하다못해 어떤 사업에 성공하려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거나 엉뚱함을 무릅쓰고 괴짜처럼 사고할 필요가 있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도 엉뚱한 시도나 사고의 전환에서 나온 것이 많다. 테크닉이 중요한 예술에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길이 회자(膾炙)할 작품을 만든 경우가 있다. 


예컨대, 프랑스 예술가 마르셸 뒤샹은 남성 소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미술 전시회에 출품했다. 물론 곧 철거되었지만 나중에 이 작품은 아주 유명해졌다. 뒤샹은 예술품은 무조건 예술가가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생활용품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예술이 가능함을 보여 줘 개념예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현대 예술은 개념 예술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창조적 시도를 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장면에 항상 뒤샹의 <샘>이 선구적 예로 거론된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 창의성과 독창적 아이디어는 새로운 부가가치 생산의 원천이 된다. 만화 캐릭터가 인기 상품으로 개발돼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이 단적인 예다. 자본이나 물질적 기반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무사안일 탓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후지필름, IBM 컴퓨터, 모토롤라처럼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큰 기업이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애플이나 구글 같은 신흥기업이 신데렐라처럼 등장하는 것이 현대 사회다.


지난달 25일 연세중앙교회는 신임 서리집사를 비롯해 각 기관과 조직을 위해 수고할 일꾼을 대거 임명했다. 올 한 해 충성한 것처럼 영혼구원과 교회 사역을 위해 2019년에 수고할 청지기를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일꾼에게 필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믿음과 사명감 그리고 교회와 성도를 주님처럼 섬기겠다는 충성심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명민함과, 타성과 편견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열정과 지혜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각 분야를 넘나드는 소통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것처럼 효율적으로 선교사업과 구원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군사들도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초대 교회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7명을 집사로 뽑았다. 2019년 연세중앙교회가 더욱 크게 쓰임받기 위해 각자 준비할 때다.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여도 미련한 자는 자기의 미련한 것을 나타내느니라”(잠13:16).

위 글은 교회신문 <602호> 기사입니다.


김석 집사
現 건국대 철학과 교수 철학박사(프랑스 현대철학)
신문발행국 논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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