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등록날짜 [ 2021-03-19 11:24:03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회적 접촉을 유발하는 산업들에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실업이 증가하고 실물경제 피해가 누적되면서 저금리를 바탕으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폭등해 빈부격차가 심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다행히 바이러스 백신이 나오고,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는 팬데믹이 다소 통제되고 경기도 회복할 거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는 동안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 방식 전반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다.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고 있다. 원격교육, 재택근무, 화상회의가 보편화되었고 쇼핑, 오락, 의료, 금융, 행정에서 각종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는 것만큼은 시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며 사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마저 온라인에서 구매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에 접속해 제품을 선택하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어 ‘집에 콕 박혀 있다’는 ‘집콕 문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 수단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다수의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량이 감소하고 대신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라고 불리는 공유 자전거, 공유 킥보드 같은 서비스가 급성장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전반기 한국의 모든 대학은 100% 온라인 강의로만 진행했다.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사용이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말처럼 ‘새로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구글’과 같은 거대 IT기업과 ‘하버드’ 같은 유명 대학이 합작해 새로운 온라인 기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의 오프라인 대학 교육을 대체할지도 모른다.


비대면 방식으로 예금, 적금, 보험, 주식 같은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이제 대형 IT기업들은 혁신적인 온라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나 그 일상은 이전과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는 기독교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대다수 교회가 대면예배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모이는 교회’의 위기를 경험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모이는 공동체’로서 실존이 위협받는 위기를 마주했으나 연세중앙교회 같은 경우 16단계의 철저한 출입 방역 수칙을 시행해 전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지구촌 80여 국 목회자 수천 명이 실천목회연구원에 줌으로 참가해 매주 목회할 생명을 공급받고 있다.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주님 은혜 가운데 위대한 일을 진행한 것이다.


또 아이돌 BTS나 나훈아의 온라인 콘서트가 대중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처럼 우리 교회는 로고스박스라는 발달된 미디어를 활용해 가정에서 늘 찬양과 말씀이 울려 퍼지도록 했다. 24시간 생명 넘치는 설교 말씀을 송출해 연세가족들이 믿음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도록 지키고 찬양과 은혜로운 영상 콘텐츠가 온 가정에 차고 넘치도록 한 것이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지난 3월 1일 공휴일에는 연세가족 수백 명이 자원해 헌혈 나눔을 실시했다. 특히 3월에는 혈액 수급이 부족해 중환자들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다고 한다. 이때에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이를 계기 삼아 예수 사랑과 예수 복음을 지역사회에 전했다.


위기가 올 때마다 기독교는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신다는 언약, 즉 재림을 사모하는 믿음으로 예수 안에 더 하나 되고 영적인 부흥을 일으켰다. 신부의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코로나 시대든 그 이후 시대든, 또 교회에 모이든 모이지 못하든 변함없이 주께서 일하실 위대한 기회의 시대로 바꾸어 낼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0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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