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영적 해방 베푸신 주께 감사

등록날짜 [ 2022-08-18 20:52:13 ]

8월은 일제라는 암흑에서 빛을 되찾은 광복절(光復節)이 있는 달입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36년간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을 맞이했습니다.


또 8월은 우리 민족이 수치를 당한 국치일(國恥日)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1910년 8월 29일, 총성 한 번 울리지 않고 나라가 사라졌습니다. 광복절과 국치일이 같은 달에 겹쳐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잘 섬기면 ‘광복절’ 같은 복을 얻을 것이요,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서로 다툰다면 ‘국치일’ 같은 고난을 겪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말엽인 1940년경에는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 교회를 핍박하기 위해 예배드리는 자리마다 형사가 앉아 있다가 방해를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설교하다가 출애굽기나 요한계시록 본문을 읽으려고 하면 못 읽도록 막았습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고 있기에 일본 형사가 그 사실을 알고 설교 시간에 읽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역시 최후에 일본도 망하고 천황도 죽고, 진정한 승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못 읽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해방을 주기 위해 이승만 장로를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배재학당 창립자인 아펜젤러를 비롯해 기독교청년회(YMCA)와 미국의 감리교 재단은 이승만이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승만은 이미 이때부터 기독교를 토대로 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마음속에 품었는지도 모릅니다.


1919년 3·1운동 후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던 이승만이 행정수반(行政首班)에, 안창호 등이 부수반에 뽑혔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국회의장 격인 자리에 손정도 목사가 뽑혔고 국내외 독립 운동가 다수가 참여했습니다. 이어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졌고, 8월 9일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떨어졌습니다.


8월 15일 일본 천황이 무조건 항복했고 이승만은 서둘러 귀국을 준비했으나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미 국무부 극동담당인 앨저 히스가 이승만의 귀국을 철저히 막았기 때문입니다. 앨저 히스는 소련 측 간첩이었고, 훗날 소련이 무너지고 난 뒤인 1994년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국제공산당) 문서가 공개되면서 간첩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이승만은 잘 알고 지내던 맥아더에게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해, 연합군 총사령관이자 일본 전역을 관할하는 군정관으로서 국무부에 즉각 해제를 풀고 비자 발급은 물론 그가 즐겨 애용하는 군용수송기 바탄(Battan)호를 내주어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강대국들에 의해 나라가 갈라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결국 이승만은 대통령이 되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나라를 건국하였습니다.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고 남북이 갈라져 휴전상태였는데도, 우리가 자유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유지하고 훗날 세계 경제 10대 대국에 들어갈 초석을 다진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민족은 집 없는 사람처럼 나라를 빼앗기고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던 쓰라린 과거와 상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선열들은 포근한 집을 되찾아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힘썼으며 그 결과 비바람에 시달리지 않고 따뜻한 방에서 편안히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립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수많은 주의 사자들이 신앙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이 일제의 쇠사슬에서 풀려나 자유와 해방을 누린 것처럼, 죄의 종으로서 죄책감, 무기력, 저주, 질병, 죽음에 싸인 절망, 두려움 같은 종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온 인류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롬8:2).


모든 죄 문제를 해결받고, 성령으로부터 능력을 받아 죄를 이기며 죽음까지 이길 부활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얻었으니 이보다 더한 기쁨과 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것은 인간 존재의 광복이자 영적인 광복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통로로 삼는 마귀 세력은 우리를 종으로 사로잡고자 배고픈 사자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벧전5:8).


늘 깨어 허리에 띠를 띠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 하신 말씀을 깊이 새기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치일을 다시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이길 수 없으니 마귀 역사를 넉넉히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서 우리 성도 모두 참다운 광복절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2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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