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 사랑 실천하는 복된 성탄절

등록날짜 [ 2023-12-14 19:02:42 ]

우리 교회 앞마당에는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하며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의 거리’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연세중앙교회가 있는 구로구와 인근의 지역주민을 초청해 친교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장을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고 이 땅에 오신 사랑의 예수님을 환영하고, 십자가 피의 공로로 우리에게 영생과 천국을 주신 축복에 감사하며 쌀쌀한 날씨에도 사랑과 축복의 거리를 걷는 걸음마다 활기가 넘칩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의 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와 떨어져 있지 않고 항상 함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 아래 살다가 영원히 멸망할 인류를 구원하려고 이 땅에 오셔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말씀하시며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하셨고, 인류의 죗값을 대신 갚기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한량없는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의 축복은 인류 모두에게 영생의 기쁨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연세가족들은 사랑과 축복의 거리를 걸으면서 예수님과 나 사이에 막힌 죄가 있지 않은지 살피고, 내 죗값을 갚아 주려고 주께서 친히 담당하신 저주와 징계와 고통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추운 겨울에 예수님의 사랑을 베푸는 좋은 방법은 따뜻한 마음과 관심을 전하는 것입니다. 김장김치를 나누거나 사랑과 관용을 실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찾아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사랑과 희망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나 의류를 제공하는 것도 자원해 볼 만합니다. 요한일서 3장 17~18절에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당부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궁핍한 이들을 돌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애인이 버스에 타겠다고 알리자, 버스운전사가 휠체어가 있는 도로 가까이에 버스를 댄 후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차하도록 도왔습니다. 정차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몇 분 더 걸렸지만 승객 모두 차분히 기다려 주었고 운전사는 애정을 가지고 자리를 안내한 뒤 운전석으로 돌아가 버스를 운행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장애인 돌봄이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졌고 형식적이거나 억지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장애인을 대하는 성숙한 시민들은 한 사회 구성원인 이들을 이해하며 존중하려고 합니다. 각자가 동등한 시민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이해하며 무엇보다도 그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합니다. 배려와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립과 자존감을 존중하여 대화하고 상호작용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소통할 때도 정중한 언어와 행동을 사용하여 차별이나 편견 없이 대우합니다.


인생을 사는 누구나 잠재된 장애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면 몸의 기능이 예전 같지 않은 탓에 크고 작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며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장애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겨울 추위에도 서로를 따뜻하게 지지하며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야 합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연세가족들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 그리고 기쁨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소중하고, 고난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연말이 되어 우리는 예수님의 성탄 소식에 감사하면서도 주님 앞에 송구해야 합니다. 구속의 스케줄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동시에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고 십자가에서 죽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송구해야 하며 교회의 감독자를 세우고 순교자들의 피를 흘려가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인도하신 성령님께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지금껏 인도하신 삼위 하나님께만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며, 우리 죄를 사하시려 육체를 입고 성탄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연세가족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8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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