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칼럼] 주님처럼 사랑하고 섬깁시다

등록날짜 [ 2024-01-23 12:24:20 ]

2024년이 왔습니다. 새해를 주신 것은 지난해의 잘못을 뉘우치고 각오와 마음을 새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어려움과 도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 모든 순간을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왔음에, 또 일상에서 찾아오는 소소한 기쁨과 감사함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삶은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의미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할머니께서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낯선 곳에 내린 듯했습니다. 버스 운전사가 할머니에게 여쭤보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한 정거장을 미리 내렸다고 난처해하셨습니다. 


그러자 운전사가 “잘못 내릴 수도 있으니 다시 타서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세요”라고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할머니가 당황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말하는 버스 운전사가 보기에 좋았습니다. 다음 정거장까지 가는 동안에도 “미안해서 어쩌나”, “실수할 수도 있으니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고마워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인데요”라며 주거니 받거니 정담을 나누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고 행동거지도 젊은이에 비해 느려집니다. 


그때 손을 내밀어 서로 도와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살피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보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임금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며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마25:41)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임금이 주릴 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지 않았고 벗었을 때 옷 입히지 않았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왼편에 있던 자들이 억울해하면서 “어느 때에 공양치 아니하더이까”라고 항변합니다. 이에 임금은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라고 말한 후 그들을 영벌에 처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불쌍한 사람도 많지만, 죽음 후를 생각하지 않고 육신의 때를 허랑방탕하게 보내는 불쌍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 땅에서는 비록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죄 아래 살다가 가야 할 곳은 참혹한 지옥이기에 너무나 불쌍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주된 목적은 인류의 죄 사함과 영혼 구원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죗값으로 당할 영원하고 참혹한 지옥 형벌에서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오셨습니다. 죗값은 사망(롬6:23)이기에 사망을 대신 지불하고자 자신을 십자가에서 찢으심으로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셨고, 이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천국과 영생을 선물하려고 하셨습니다. 지옥을 향해 가면서도 향방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죄악에서 벗어나라고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3)라며 죄인을 살리려는 의지를 명백히 나타내셨습니다. 죄인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찾아가 부르시고 사랑과 이해로 다가가 회개하기를 권하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영원한 지옥에서 벗어나 천국에 가자고 호소하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 구원의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책망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섬기듯 내 주위의 지극히 작은 자들을 잘 섬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몸소 섬겨 주심으로 인류에게 큰 기쁨을 주신 것처럼, 나도 주님처럼 섬겨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새해에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서로에게 그 사랑을 전하며, 지극히 작은 자를 돌아보고 주님처럼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3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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