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38년을 하루같이 인도하신 주께 감사

등록날짜 [ 2024-03-19 21:57:05 ]

연세중앙교회가 설립된 지 어언 38주년이 되었습니다. 소박한 연희동 개척 교회를 거쳐 망원동으로 이전한 후 성산동 부지의 아픔을 이기고 노량진성전을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 큰 부흥을 이어 갔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구로구 궁동으로 교회를 옮겨 궁동 대성전을 비롯한 각종 부속건물을 지으며 38년을 하루같이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로 영혼 구원하며 성장했고, 전 세계에 1000교회를 짓는 세계 선교의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37년간 한결같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 94세로 소천한 홍외순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연중무휴 철야기도 하며 평생을 신앙생활에 마음 쏟은 집사님은 지난해 12월 자리에 눕기 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의 끈을 이어 가며 전 성도에게 믿음의 본이 되었습니다. 본인 명의의 통장은 그동안 남들을 섬기고 전도하느라 0원인 상태였고 소천하기까지 사용한 개인 물품을 정리해 보니 작은 보따리 하나밖에 되지 않을 만큼 오로지 영혼의 때를 위해,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전념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것입니다.


38년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명력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더 크게 성장할 때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경험 삼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불신자가 있는 한 영원한 개척 교회’라는 정신으로 전도해야 합니다. 또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모저모 섬기되 무엇보다도 영혼의 때가 중요하니 영의 양식을 주는 데 힘써야 합니다(마4:4).


지난달 열린 초교파 목회자부부 집중기도성회에도 지구촌 80여 국에서 목회자들이 몰려왔고 전국에서도 목회자 수천 명이 참가해 생명의 말씀을 듣고 기도했습니다. 이런 선교의 씨앗이 싹터서 전 세계에 복음의 열매가 맺히고 우리나라 전역에 부흥의 횃불이 밝혀질 때 수많은 이가 우리 교회를 찾아올 단초가 되어 풍성한 영혼 구원과 세계 선교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난주간 부흥성회를 거쳐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열립니다.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맞아 신앙생활을 되돌아볼 좋은 기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것이며, 회개함으로 죄를 자복하고 죄 사함받은 이마다 ‘다시는 죄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작정하며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난주간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촉진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고통과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활이 사망 권세를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으니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하여 믿음이 더 성장하도록 신앙생활에 매진해야 합니다.


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이하며 감사와 찬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 삶의 소망을 주는 큰 축복입니다. 죄와 죽음을 이겨 우리에게 새로이 시작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회개하고 영원한 천국을 향한 확고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했기에 기쁨과 감사가 넘쳐 이웃에게 사랑과 은혜를 전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50일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행1:8) 성령이 임할 때까지 기도한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기도합니다. ‘성령 충만하여 마귀를 이기고 육신의 소욕을 이기고 신앙생활 잘하리라’ 다짐하며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여 이웃의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리라’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사역자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그 외 총선을 비롯한 동성애, 낙태, 간통, 저출산, 고령화, 학생인권조례 등 나라의 산적한 문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스마트폰, 유튜브, 미디어 같은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모든 여건과 상황에서 이길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새로운 봄과 함께 찾아온 부활의 소망 때문에 우리의 신앙생활은 더없이 기쁘고 행복하며, 응답을 바라고 기도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됩니다. 우리 모든 성도가 38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에서 믿음의 스케줄에 동참하여 영혼의 때에 기쁨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40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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