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창문

등록날짜 [ 2009-12-16 10:03:12 ]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1969년에 한 가지 매우 흥미 있는 실험을 하였다. 그는 일주일 동안 자동차 한 대는 보닛을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창문을 깬 상태로 동일한 장소 골목길에 주차해 놓고 점검을 하였다. 그 결과 그는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일주일 내내 그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른 자동차에는 온갖 낙서가 있었고, 지저분한 오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자동차 자체가 심히 파괴되어 완전히 고철 상태로 남아 있었음을 발견하였다. 이 실험을 통해 그는 ‘깨어진 유리창’(Broken Windows)의 법칙을 제시하였다.
세월이 흘러 1982년에 이르러 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과 조지 L. 캘링은 이 ‘깨어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그들은 짐바르도 교수와 동일하게 ‘깨어진 유리창’의 법칙을 인식하고, 인간 내면에 있는 마음의 유리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의 창을 깨어진 상태로 내버려둔다면, 이 작은 사소한 습관으로 인하여 인간의 몸 전체까지도 망가질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 무질서를 일으키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 ‘깨어진 유리창’의 법칙은 줄리아니가 1994년에 뉴욕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용화 되었다. 그는 강력범죄를 줄이기 위해 이 “깨어진 유리창”의 법칙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 건물에 새겨진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거나 사람들이 빈 캔을 아무데나 버리는 행위 등을 경범죄로 하나하나 철저히 단속한 결과 4년 만에 살인범죄를 무려 48%나 줄였고, 그 외의 강력범죄도 40% 이상 감소시켜 미국에서 뉴욕시를 가장 안전한 도시 중의 하나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개개인의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온 인류가 안고 있는 전쟁과 기아 등등의 문제 역시도 깊숙이 파고들어가 보면, 이 모두가 인간의 내면 안에 숨어 있는 ‘깨어진 마음’과 ‘상한 마음’의 창문을 통해 들어와 있는 오물들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성경은 이 같은 사실이 죄로 인한 것임을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다.
성경은 최초의 한 사람 곧 아담이 하나님과 맺은 생명의 언약의 말씀을 거역하고 범죄한 결과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의 자녀 가인에게 이르러서는 깨어진 마음의 창으로 들어온 원죄라는 오물과 상처 받은 영혼으로 인하여 그의 동생을 죽이게 되는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들은 어떻게 해야 마음의 창문으로 들어와 있는 죄의 오물들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을까?
이제 곧 모든 인류의 죄와 질고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을 흘리시며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사 모든 인간들의 깨어진 마음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죄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믿는 자들에게 다윗과 같은 죄 용서의 진정한 행복을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기회에 우리는 먼저 나의 마음의 깨어진 영혼의 유리창은 없는지 또 지워야할 죄악의 낙서는 없는지 내 마음의 창을 바라보고 점검하면서, 아직도 ‘깨어진 마음의 영혼의 유리창’을 가지고 신음하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웃을 향해 이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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