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아이티 참사가 안겨 준 새해의 꿈

등록날짜 [ 2010-02-01 13:57:28 ]

자연재해 사상 3위의 거대한 지진으로 죽음의 땅이 된 아이티. 다행히 참사 발생 직후 6일 만에 7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구호 손길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이티 참사 소식에 어둡던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준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부자 중 세인의 눈길을 끈 사람들은 100만 달러의 거액을 낸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였지요. 그들의 봉사 행위는 울림이 큰 만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선행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을 ‘테레사 효과’라고 합니다.

‘테레사 효과’는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의 전기를 읽거나 사진을 보여준 뒤 몸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인체의 생명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지요. 사람의 침에 있는 면역 항체 ‘Ig A’는 근심이나 긴장 상태에서 현격히 줄어드는데, 연구팀의 조사 결과 테레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기 전보다 본 후에 학생들의 ‘Ig A’ 수치가 현격히 높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나 그것을 본 사람 모두에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효과는 2000년 전 유대 땅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그 땅은 한 목수 청년의 선행으로 떠들썩했지요. 이른바 ‘예수 효과’가 일어난 것입니다. 목수 청년 예수가 착한 일을 하며 희망을 전염시켰지요. 사람들은 떠들었습니다.
“그 청년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대. 수많은 병자를 치료하고 심지어 죽어서 무덤 속에 3일이나 있던 나사로를 걸어 나오게 했대. 그런데 그 치료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처럼 가난하고 병들고 천대 받던 자들이었대.”
이 소식은 로마 폭정과 제사장과 바리새인의 핍박 앞에 메말라가던 유대 민중들 몸속의 면역 항체 ‘Ig A’수치를 현격히 높였을 겁니다. 이렇게 ‘예수 효과’는 유대 땅의 소외된 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착한 마음과 착한 행동을 전염시켰습니다. 그때 예수께선 말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14:12).

그 후 2000여 년이 흐른 현재 이 땅엔 예수님의 제자라 명칭 되는 기독교인들이 20%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예수 제자 효과’는 들리지 않은 듯합니다.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에 눌려 거리엔 욕구불만과 불안으로 찌푸린 얼굴들이 가득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그래서 큰 꿈을 가져 봅니다. 이 땅을 희망과 기쁨으로 전염시킬 ‘예수  제자 효과’가 일어나는 꿈을 말입니다.
“믿는 자들 주변이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 받고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 메워지기를… 이 땅의 착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울림이 아이티 사람들의 면역 항체를 높이기를….”
이방 땅의 슬픈 소식 앞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져 보는 새해의 꿈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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