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삶’에게 보내는 노래

등록날짜 [ 2010-02-22 16:20:12 ]

실수는 누구나 하기 마련 사명 잊지 말고
생활 속에서 신앙 투쟁기 써 내려 나가야

‘삶’이라는 말은 사는 일 또는 살아 있는 현상, 생명, 목숨, 생(生)과 관련될 때 쓰인다. 그런데 ‘삶’은 우리 인생의 것이 아니다. ‘삶’의 태동은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무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원문 그대로 직역해 보면 예수님은 “나는 삶, 그 자체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지난주는 설날이었다. 음력으로 한 해의 시작이다. 이번 주까지 2010년을 미진하게 맞이했다면, 설날 주간을 기준 삼아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 ‘삶’이 우리 것이 아니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듯, ‘시간’ 또한 우리의 것이 아니지 않은가?(창 8:22)

‘삶’도 ‘시간(時間)’도 그 무엇도 다 사실, 우리는 잠시 빌려 쓰다 가는 청지기일 뿐이다. 청지기는 옛날 양반집 수청방에 있으면서 잡일을 보던 하인이 아니던가? 양반집의 종살이가 어떠한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의 청지기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 글을 쓰는 지금 내게 전화 문자가 온다. “목사님! K집사가 지금 어디쯤 도착했답니다.” K집사는 주변 모두가 포기해버린 알코올 중독자였다. 우여곡절 끝에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K집사를 만나자마자, 내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선포했다.
“K집사님, 당신은 알코올에서 해방되어 치유받고, 또한 자유자가 될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날 K집사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그 양반, 말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그 양반 사기꾼 아냐?”

그렇게 시작된 K집사와의 만남이 계속 성공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런데 설 무렵이 되자 과거의 망령에 이끌려서 그만 실수한 것이다. 그리고는 아내와 자식에게 미안했던지, 어디론가 멀리 갔다가 하루 만에 돌아온다는 전갈이 온 것이다.

우리 모두의 신앙 노정(路程)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각자의 약속은 포기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면, 우리는 할 수 있고, 하면 되고, 해 봐야 한다.

악한 마귀 사탄의 세력은 우는 사자같이 자기의 사정거리 안에 우리를 들어오게 하여서 순식간에 우리의 믿음을 삼키기 위해 순간순간 노리고 있다. 그러니 깨어서 근신하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각자의 사명을 목숨 걸고 사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어찌, 무슨 능력이 있어서 주님의 것을 이루겠는가? “나는 삶, 그 자체이다” 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성삼위 하나님의 능력을 순간순간 고대하며 우리의 신앙 투쟁기를 ‘삶’ 속에서 써 나갈 때,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노랫말이 되어 천상에 기록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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