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5-03 13:09:31 ]
자연재해 통해 인생의 불확실성 깨달아
영생의 소망, 예수 전할 사명 잊지 말자
이번 학기에 제가 섬기는 침례신학대학교로부터 한 학기 동안 안식하며 연구할 기회를 얻어 중국 여러 곳의 교회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에는 지진이 발생하여 온 세계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의 시닝이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지진이 난 온수라는 곳에서 800㎞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지진이 남긴 재난의 모습들을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텔레비전 방송들은 온종일 지진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지진으로 말미암아 희생된 자들의 숫자들을 언급할 뿐만 아니라 극적으로 구출된 자들로 말미암아 함께 환호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붉은색 현수막들이 즐비한데, “자연재해는 무정해도 사람들은 서로를 향한 온정과 사랑으로 재난당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특히 눈에 띕니다.
고속도로마다 지진으로 말미암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 아직도 살아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1000km가 넘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온수 지역으로 가는 수많은 구조대원과 군인, 구호물 차량, 그리고 병원 앰뷸런스 차량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진으로 말미암아 하나의 도시가 폐허가 되어버리고 1000여 명의 귀한 생명이 목숨을 빼앗기며 수만 명이 부상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 아직도 살아 있을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국 구조대원들과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요한 영적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영혼 구원의 심각성과 긴박성에 관한 것입니다.
지진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어버리고 또 다른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 속에서 아직도 생사를 오가며 일 초라도 더 빠른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긴박한 상황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주위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영생의 복음을 하루라도 더 빨리 전해야 한다는 긴박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친지들이나 이웃 중에서 아직도 예수님을 모른 채 영생의 소망 없이 영원한 멸망의 길로 가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하루라도 더 빨리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제공되는 영생의 소망을 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연재해나 사람들이 만드는 인재들이 보여주듯이 우리 인생의 미래가 얼마나 길게 펼쳐질지는 누구도 예견할 수가 없고, 생각보다 빨리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며 살아야 하며, ‘오늘’이라는 때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으로 제공되는 구원의 은혜와 영생의 소망을 주위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한 명의 생명을 극적으로 구출했을 때 온 국민이 기뻐하는 것처럼, 하늘나라에서도 한 죄인이 주 앞에 돌아오는 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축제가 벌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