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6-21 23:12:44 ]
12시간의 ‘체험, 성령의 나타나심’ 콘퍼런스
‘체험’의 신앙으로 직분 사명 감당해 나가길
캠퍼스가 종강 분위기 속에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이론으로 치밀하게 무장한 신학 전사들이 고향으로,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 무더운 여름 동안에 각종 수련회와 자기 계발로 분주할 것이다. ‘신학’ 훈련하는 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의문이 매 학기 말 나에게 주어지는 기말고사 문제였다. 신학과 신앙의 균형, 교회를 위한 신학, 사도행전 교회의 재현을 위한 신학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해답은 성령의 나타나심을 체험하는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침례신학대학교에서는 대학원생과 현직 목회자를 대상으로 ‘21세기 목회와 영성’이란 주제 속에 ‘체험, 성령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기도와 찬양하는 시간을 12시간 동안 가졌다. 오전 9시에서 저녁 9시까지 휴식 시간도 없이 진행된 콘퍼런스에서 성령의 나타나심을 체험하는 집중적인 시간이었다. 매시간 특성화한 주제로 강사 목사님들의 성령체험 나누기는 참석자들을 동일한 성령 체험의 현장으로 몰아넣었고, 마지막 두 시간 동안 진행한 안수기도 시간은 성령의 임재와 나타나심을 참석자들이 경험하는 체험 현장이었다.
한국 교회 성령운동, 목회 현장에서 성령의 역사하심, 내적 치유, 방언, 통역, 예언, 귀신축출, 질병 치유, 성령의 역사하심과 교회성장 등 성령의 나타나심에 대한 체험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를 보여주고, ‘하라’는 권고 대신에 ‘함께 나누는’ 현장이었다.
하는 기도에서 되는 기도로, 믿는 것에서 믿어지는 것으로, 신념에서 신앙으로의 전환이 성령체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에 대한 많은 논쟁과 이론들이 즐비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성령 체험을 했느냐 하는 문제이다. 성령 체험은 나타나심을 수반한다. 인격 전반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이 성령 체험이다. 이 성령 체험이 성경 말씀을 고전이 아니라 계시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도록, 사람들이 이 땅의 시간인 크로노스에 맞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카이로스의 시간을 따라 살게 한다.
성령을 강조하면 간혹 일부에서 이를 신비주의나 혹은 고상하지 못한 신앙 행위로 여기기도 한다. 사실 우리의 신앙, 구원, 기도는 신비이다. 성령이 이끄는 삶 자체가 신비한 것이다. 이론은 논쟁을 만들지만 성령 체험은 우리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콘퍼런스 강사 가운데 한 분이 목회 체험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설명했다. “말씀과 기도, 이 둘은 모두 성령 속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역사와 하나님의 역사가 지상의 예수를 통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었고, 나사렛 예수의 승천 이후 성령 강림으로 이 땅의 역사는 성령을 통해 주도되고 기록되는 중이다. 그렇다. 이 시대는 성령 시대이다. 오직 성령이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