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통일 한반도 시대를 향한 소망

등록날짜 [ 2010-09-14 07:18:48 ]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 다진 ‘기독교인’
기도 운동으로 복음 통일도 앞장서자

지난 8월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달이었습니다. 조선 왕조는 한국사에 경술국치라는 치욕스런 역사를 기록한 것 외에도 한국 기독교사에는 ‘기독교 박해’라는 야만적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대표적 사건이 1866년 대원군이 일으킨 ‘병인박해’입니다. 당시 순교자 수가 1만여 명이었다고 하니 인구 비율로 보면 고대 로마시대 네로 황제의 기독교 박해를 방불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막으려고 프랑스 신부와 비밀리에 접촉하려던 대원군의 시도에 조정 대신이 반발했고 이를 무마하려는 조치가 병인박해니, 이것은 대원군과 성리학자들의 합동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묘하게도 역사는 그들의 뜻과는 반대로 흘렀습니다. 그들이 사수하려던 조선 왕조는 시대를 읽지 못한 지배층의 무능 탓에 막을 내렸고, 그 빼앗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공헌한 자 중 많은 수가 그들이 핍박한 ‘기독교도’였으니 말입니다. 1907년에 일어난 항일 비밀결사 신민회 핵심세력인 주시경, 이동휘 등 구국운동가들도 기독교인이었지요. 1919년 3.1 운동 대표 33인 중 16명, 그리고 ‘데라우치 총독 암살 음모사건’을 주동한 민족 운동가 123명 중 80% 또한 기독교도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당시 민족운동의 주축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결실의 뿌리는 바로 이화학당을 중심으로 열린 열정적인 구국기도회였습니다.

해방 후, 1948년 8월 15일에 건국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이씨 왕조의 후손이며 기독교도’인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조선 후기 사회의 강자였던 유교 신봉자들은 나라를 망국으로 이끈 죄인으로 기록된 반면, 그들이 탄압하던 당시 사회의 약자인 기독교인들-대부분 기독교인은 천민, 상인, 여성, 소외된 양반층이었습니다-은 망한 나라를 회복하는 새 시대 리더들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고전1:27~28)라는 성경 말씀이 조선 근현대사에서 실현된 한 예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한국 근현대사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펼쳐진 복음 발전사와 한 길을 걸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세계 2위 선교국이 된 한국은 ‘통일 한반도’를 맞을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망국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구국기도회를 통해 훈련된 사람들을 뽑아 새 시대를 여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역사는 반복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일 한반도 시대를 맞아서도 하나님은 우선적으로 믿는 자들에게 기도운동을 원하시고 그렇게 훈련받은 무리 속에서 뽑아 선택한 자들을 새 시대의 일꾼으로 사용하지 않으실까요?

그래서 소망합니다. 통일 한반도 시대의 영웅 중 대다수가 기독교도였다는 기록이 후대의 역사책에 기록되기를, 하늘나라의 소식을 세계만방에 선포하는 세계 1등 영적 지도국이 바로 통일 한반도가 되기를 말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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