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성탄절, 동방박사 선물의 의미

등록날짜 [ 2010-12-15 11:03:35 ]

성탄절이 바싹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면서 거기에 별들이 빛나고 있다. 이는 동방 박사들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한다. 예수님 탄생은 대단히 중대한 사건이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고,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시고, 구약에 예언한 메시아가 태어나고, 수많은 천군 천사를 동원하여 하늘과 땅에 찬양이 진동하고, 온 백성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울려 퍼지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사람 중에 평화가 임하고, 먼 나라 지체 높은 박사들이 초자연적인 별을 따라 찾아오고, 왕과 예루살렘 전체가 소동하고, 모든 대제사장과 서기관이 모여들고, 한밤중에 들에 있던 목자들이 달려오고, 한 나라 왕이 자기가 다스리는 한 마을의 갓난아이들을 학살시킬 정도로 심각한, 그러한 극적 사건이었다.

동양에서처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도 점성술이 발달하고 별 운행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렇듯 사람들은 별을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는 도구의 하나로 여겼고, 무엇보다 메시아 대망 사상과 긴밀히 연관시켜 이해했다. 이는 민수기 24장 17절을 근거로 ‘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당장 나타날 모습은 아니라. 나는 그 모습을 환히 본다. 그러나 가까이에 있는 모습은 아니라.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다. 한 통치의 지팡이가 이스라엘에서 일어설 것이다’의 발람의 예언에서 기인한다.

동방 박사들은 누구일까? 다니엘서에 의하면, 바벨론에는 다니엘과 비슷한 ‘박사들’이 많이 있었다(단2:2). 그들은 다니엘과 세 친구를 통해서 하나님과 메시아사상에 대해 접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 중 일부가 하나님을 믿고 율법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이고, 별을 꾸준히 연구하여 유대에서 한 별, 즉 강력한 통치자가 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별이 나타나자 귀한 예물을 가지고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그들은 헤롯 대왕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신분이었고, 그들의 말에 왕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님 탄생 장소를 베들레헴으로 확인(미5:2)하는 소동까지 일으킬 정도로 국제적 영향을 끼치는 대단히 존귀한 자들었다.

동방박사가 가지고 온 선물은 무슨 뜻일까? 동방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라서 귀중한 보배함에 예물을 가지고 아기가 나신 곳, 마구간을 방문한다. 헤롯에게도, 마리아에게도, 요셉에게도 경배하지 않고, 오로지 ‘만왕의 왕’이신 아기 예수님께만 엎드려 경배했다. 그리고 세 가지 예물(황금, 유향, 몰약)을 내어 놓는다.

고대 풍습에서는 왕을 알현할 때 예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상례(삼상9:7)였다. ‘황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는 왕이다. 왕을 만날 때에는 반드시 준비하여야 하는 선물이 황금이었다. ‘유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는 제사장이다. ‘몰약’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장례다. 또 제사장과 왕과 예언자들의 머리에 붓는 기름, 곧 관유를 몰약으로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선물은 예수님이 메시아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선물 속에 예수님에 대한 모든 예언이 들어 있다. “예수님은 왕 중의 왕이십니다. 제사장 중의 대제사장이십니다. 예언자 중의 예언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오직 한 분이신 메시아(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탄절에는 바로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우리의 죄를 해결하신 대제사장으로, 영생의 말씀이신 참 예언자로 진정한 메시아심을 고백하는 것이 최상의 축하가 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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