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마지막까지 예수의 증인으로 살길

등록날짜 [ 2010-10-26 08:41:32 ]

천국의 소망 주신 주를 위한 삶이 가장 소중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프랑스 니스에서 58세로 세상을 떠난 니콜라스 파가니니(Niccolo Paganini)는 19세기 최대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다. 그는 신기에 가까운 탁월한 연주기법으로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그는 도박을 좋아하는 아버지로 말미암아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돈을 벌었다. 어린 파가니니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연습하였다. 그 결과 그는 고난도의 다양한 연주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모방하는가 하면, 갖가지 동물 울음소리를 재현해서 감탄을 자아내며 숱한 일화를 남겼다.

어느 날, 파가니니가 중요한 무대에 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중에 줄 하나가 끊어졌다. 보통 사람 같으면 당황한 나머지 연주를 중단하거나 무대에서 내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관객 앞에서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남은 세 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계속 연주하였다. 그런데 잠시 후에 또 한 줄이 끊어졌다. 그래도 그는 남은 두 줄을 가지고 계속 연주하였다. 잠시 후 또 한 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제 남은 줄은 한 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주하자 거기서 굵고 깊은 선율이 흘러나와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하여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각양각색 아름다운 선율 같은 은사들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처럼 인생의 화려한 줄들이 하나둘씩 끊겨 나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명예 줄이 끊어질 것이다. 돈 줄도 끊어질 것이다. 그리고 건강 줄도 끊어져 이제 마지막 한 줄밖에 남지 않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줄처럼 생명 줄마저도 끊어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남은 때를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지난 7월 어느 날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어떤 사람에게 전도를 받았다. 그는 대장암 말기 환자로 사망 선고를 받은 분인데 마지막 남은 생명 줄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전도하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내게도 전도지를 건넨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수년 전에 묵상하며 크게 감동을 받았던 말씀이 떠올랐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5:14~15)는 말씀이다. ‘그렇다! 나는 비록 건강 줄 하나 끊어졌지만 하나님께서 이마저도 회복해주고 계시니, 오직 나를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갈기갈기 찢긴 몸마저 다 내어주신 주님을 위해 남은 육체의 때를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야겠다’고 새롭게 헌신하였다. 지금 이 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노트북 곁에는 이종근 장로의 돌격 전도이야기로 가득한 『3만 명 전도의 비밀』이라는 책이 정감 있게 놓여있다. 그리고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 항상 하시는 “이 땅에 불신자가 있는 한 땅끝까지 복음증거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떠올려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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