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변해야 산다

등록날짜 [ 2010-12-01 10:28:21 ]

앞으로도 평균 수명 계속 늘어날 것
영적 만족 위해 진정한 건강 누려야

어느 글에서 본 내용이다. 한 하버드대 유학생이 어느 날, “이 강의실에 앉은 학생 중 절반 이상이 100세도 넘게 살 테니 각오하라”는 얘기를 교수에게 듣고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는 것이다. 70~80세쯤으로 예상한 생애가 20~30년 더 산다고 하니 결혼, 직업, 재테크, 취미까지 모든 것이 다른 관점에서 보이더라는 것이다. 앞으로 다음 세대 인류는 100~120년에 가까운 수명을 다해야 세상을 떠나게 될 것 같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 평균수명은 28세였다. 15~18세기 프랑스인은 25세, 지금 가장 오래 산다는 일본인 평균수명도 당시엔 30세 안팎이었다. 고려 시대 귀족은 평균 39.7세, 임금은 42.3세까지 살았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시골에서 곰방대 물고 어른 노릇하던 늙은 할아버지가 대개 50대였다. 그래서 회갑이 큰 경사였다.

그런데 2008년에 태어난 한국 아기의 ‘기대 여명(餘命)’이 여자 83.3세, 남자 76.5세라고 한다. 부모 세대보다 20년 이상을 더 살게 된다. 이런 장수시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래 살되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이냐”일 것이다. 이런 장수의 미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변화를 계속 추구하여야 한다. 국가도, 기업도, 학교도, 가정도 정체해 있으면 썩고 뒤떨어진다. 우리의 뇌도, 육체도 마찬가지다. 나이를 극복하는 것이 변화다. “변즉생이요 불변즉사라(變則生 不變則死)” 즉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도 “너희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셨다.

최고 70년 수명을 누리는 솔개가 40년 정도가 되면 발톱과 부리가 무디어져 사냥감을 낚아채기 어려워지고, 깃털이 두껍게 자라 날개가 무거워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게 된다. 이때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혹독한 갱생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후자를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으로 날아올라 둥지를 틀고 부리를 바위에 내치며 부리가 깨져 빠지게 한다. 그러면 서서히 새 부리가 돋아나고 그 부리로 발톱들을 찍어낸다. 새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전부 뽑아낸다. 그런 후 약 반년이 지나면 새 깃털이 돋아나 솔개는 완벽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변하지 못하면 40년으로 수명이 끝나고, 변화를 시도하면 70년 장수의 새로운 생애를 만들어 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physical, mental, social wellbeing)이라는 기존 건강 정의에 ‘영적 건강(spiritual wellbeing)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육체적, 정신적 질병이 없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누린다 하더라도 영적 만족을 얻지 못한다면 진정한 건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배부른 돼지가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참 건강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온전하게 할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 신앙인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 영적 성숙, 사랑의 매듭을 가지므로 그윽한 변화를 통해 젊어지고 삶의 원동력을 회복하고 의미와 보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결국 영원한 삶으로 생생하게 살아갈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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