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섬김의 본분을 다하는 새해

등록날짜 [ 2011-01-05 13:53:07 ]

남을 위해 쓸 때만이 값어치가 있는 것
자신의 본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모든 사람이 큰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맞이하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은혜와 복을 누리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복이라 생각하고 자신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불행이라고 생각하거나 복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유익하고 나를 만족스럽게 해주는 것만을 추구하며 그러한 것들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주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 위에 더 많은 것을 가질 때 훨씬 더 좋아합니다.

어렸을 적에 자주 들은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공부해서 남 주나?”라는 말로 공부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독려했던 것이 바로 그 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의식, 무의식 간에 공부는 자기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골수에 새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가정에서 들어왔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들어왔기에 공부는 물론이고 모든 일이 결국 자신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고착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삶의 근본 자세는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것들을 누리기 위해 정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어주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분은 어떤 의미에서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모든 지도자와는 독특하게 달리 보여주신 리더십이 바로 섬기는 리더십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막10:45)고 주님 자신은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섬기고 주는 것임을 천명하셨습니다. 주님은 섬기러 오신 자신의 본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목숨까지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공부는 남을 주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내가 배운 것들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돕고 섬기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는 말입니다. 사실 어떤 직업도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학생들을 위한 일입니다. 옷가게를 하는 사람도 자신이 좋은 옷을 잘 입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섬기는 것입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그 섬기는 일로 말미암은 부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직업을 자신을 위해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2011년도에는 이 성서적인 근본 섬김의 본분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영적으로 한 단계 올라가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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