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0-18 13:16:29 ]
인간은 태어나서 죽은 후 최종 목적지에 이르러
영원한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복 지금 소유해야
풍성한 열매의 계절 가을이 깊어 갑니다. 용혜원 시인이 은행나무 숲을 걸으며 이 가을을 노래한 시(詩) 한 편이 생각납니다.
가을에 은행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내 마음까지
노랗게 물들고 말아
나도 가을이 된다
가을이 깊어 가면 갈수록
사랑을 하고 싶다
그 호수에 풍덩 빠져들고만 싶다
이 가을엔 차라리
나 스스로가 물드는
은행잎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너로 인해 이렇게 가슴이 멍울 지는
아픔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필경 형형색색 고운 꽃들로 가득 채운봄이 지나면 푸른 잎사귀로 장식한 여름이 오고, 잘 익은 열매로 풍성한 가을이 지나면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채 강추위에 시달리는 겨울을 맞이해야 하기에, 이 가을 한복판에 서서 멍울 진 가슴을 끌어안고 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 자라고, 살며, 종국에는 죽음이라는 인생의 겨울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 마지막 남은 잎사귀와도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애플의 성공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가 56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과 싸우며 성장했지만, 이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열정과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신제품을 만들어내며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창조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도 젊은 나이에 “죽음은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숙명이자 인생이 만든 유일한 최고의 발명이며 인생을 바꾸는 동인(動因)”이라는 말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티브 잡스, 그는 지금 어디에 가 있을까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히9:27~28).
인간들은 의학, 과학, 철학 그리고 종교를 만들어 죄로 생겨난 죽음에서 구원을 얻고자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어떤 철학자는 젊은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쳤지만 자살을 조장하였고, 다른 종교 창시자들도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참하나님이시며 참인간으로 이 땅에 성육신(成肉身)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유일한 구원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분은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를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8:9).
그분은 인류를 위해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그분은 인간이 지은 모든 죄를 사해주시려고 인간의 죄와 질고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그리고 구원자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여 영생의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고전15:17).
서양 속담에 인생은 자기 집을 찾아가는 긴 여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있다고 말합니다(고후5:1). 그런데 사람들이 이 집에서 살려면 죄에서 구원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그분을 주라 시인하는 길밖에 없습니다(롬10:9~10).
제아무리 세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자신이 거할 한 자리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하늘에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집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초청에 기쁜 마음으로 응답하여 영생의 열매를 맺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