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천국에서 돌려받을 선물

등록날짜 [ 2013-01-15 11:24:42 ]

우리 인생에서 겪은 인내와 수고들은
영원한 천국에서 돌려받을 대가일 것

온 나라를 선거 열풍 속으로 몰아넣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성탄 분위기로 이어지더니 연말연시(年末年始)가 시나브로 다가왔습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로 넘어가는 달력의 변화처럼, 우리의 삶도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되는 것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주후 79년, 로마 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그 발굴한 유적은 폼페이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극장, 벽화, 목욕탕 등이 당시 생활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화산 폭발로 발생한 유황 연기와 화산재로 말미암아 일상 삶을 즐기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동작을 멈춘 자세로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그 유적들을 돌아볼 때 느꼈던 경험이 연말연시(年末年始)가 되면 종종 떠오릅니다. 바쁘게 살던 한 해도 멈출 때가 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도 어느 순간 멈추게 됩니다. 그렇게 멈추었을 때 내 모습이 과연 어떻게 결산될지 생각해 봅니다. 치열한 선거운동 속에서 당선해 대통령에 취임해도 임기가 끝나면 떠나야 하듯, 이 땅에서 우리의 삶도 때가 되면 떠나야 합니다.

성경은 성육신(成肉身) 하신 예수와 영광으로 다시 오실 예수에 관한 내용(종말론)이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대 세계 사람들에게는 신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장 낮은 모습, 즉 우리와 같은 살과 피를 가진 존재로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의 모습 너머에 있는 성육신成肉身), 연말연시(年末年始) 너머에 있는 우주적인 종말이 우리 속에 그려질 때, 성탄과 연말연시의 은총이 내 것이 될 것입니다.

이 땅은 영원히 지속하지 않고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이 생각 속에서 연말연시(年末年始)에 남을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봅니다. 무엇보다도 남을 배려하는 삶은 천국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간혹 다른 종교를 배려하거나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성탄과 연말연시의 내면에 있는 성육신과 종말론의 지향 목표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종교다원주의나 종교혼합주의로 복음을 변질시키지는 않았는지, 세상 철학과 초등학문에 현혹하지 않았는지, 정치 현장에서 사상투쟁에 몰입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돌아봅니다. 골로새서 2장 8절에 경고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골2:8).

하루하루를 365일 속에 넣고 보면, 모자이크처럼 색깔 하나하나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봅니다. 땀 흘리며 이룬 365가지 색깔이 일 년이라는 그림이 되고, 일 년은 ‘인생(人生)’이 되어 하나님 앞에 드려집니다. 바로 그 ‘인생’은 천국에서 내가 돌려받을 선물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소중하게 살면서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인내와 수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린 2012년 그림도 천국에서 돌려받을 선물입니다. 이에 더해서 하나님께서는 2013년이라는 또 다른 기회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새로운 기회를 하루하루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에 순종하는 복으로 채워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김선배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신약학

위 글은 교회신문 <3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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