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진정한 가정의 행복은 건강한 교회생활에서

등록날짜 [ 2013-05-08 11:48:41 ]

교회가 교회다워지면 그 교회 속에 속한 가정도
영적으로 늘 새로운 힘을 얻으며 바로 세워질 것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가족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모의 혈육을 함께 나눈 육적 가족이며, 또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흘린 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된 자들이 모인 영적 가족입니다. 육적 가족이나 영적 가족 모두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소중한 복입니다. 비록 성경에서 영적 가족이 육적 가족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듯한 구절들이 있긴 하지만, 그 말씀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쪽이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영적 가족인 교인 사이보다 육적 가족에게 절대적 중요성을 부여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영적 가족의 중요성을 더 강조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교인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보편 현상인 듯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영적 가족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예수께서는 영적 가족이 새롭게 생겨남을 강력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의 가족들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예수께서는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이냐?”고 질문하신 후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2:46~50).

혹자는 가정이 영적으로 바로 서고, 그러한 가정들이 모여야 교회도 바로 서게 되며 교회다운 교회가 된다고 말합니다. 매우 타당한 이야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육적 가정은 영적으로 바로 설 능력과 그 능력을 지속해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각 가정이 지속해서 바로 세워질 수 있으며, 어떻게 가족들이 영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영적 가정인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에게 그 교회를 새로운 가정으로 주셨습니다. 환언하면, 교회가 건강해지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면 그 교회 속에 있는 각 가정이 교회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늘 새롭게 힘을 얻고 영적으로도 바로 세워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영적 진리와 순서를 깨닫고 자신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너로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3:15).

‘하나님의 집’이란 ‘하나님의 가족’을 의미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도 단순히 집이라는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부부 관계를 말할 때도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모델로 교회가 주님께 하듯 하라고 권면합니다.
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일에서도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고 했습니다. 이는 아내를 사랑하는 모델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육적 가정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 원한다면 영적 가정인 교회생활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진정한 가정의 회복과 행복은 건강한 교회생활에서 능력을 이어받아야 누릴 수 있습니다. 영적 가족과 육적 가족은 우리가 그 어떤 것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영적 가족으로서 교회를 사랑하고 충성함으로써 육적 가족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박영철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33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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