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에게

등록날짜 [ 2013-05-14 15:48:56 ]

남편과 아내는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주의 뜻을 이루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 기도해야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의 모양을 따라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는 차별되는 것이 아니라 구별됩니다. 그 구별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씨, 사고하는 방식, 표현하는 방법 등 모든 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서로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며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녀가 부부로 살면서 이 차이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은 아내보다 말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부부가 말다툼할 때 대부분 아내가 이깁니다. 아내는 과거의 일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그것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남편에게 섭섭한 일을 당한 아내는 날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도 기억합니다.

남편이 고민하면 아내는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로 풀지만 남자들은 조용히 생각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고민이 끝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아내가 살림하며 힘들다고 불평할 때 남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아내가 제시하는 문제의 해답을 찾으려고 머리를 싸맵니다. 그렇지만 아내가 원하는 대답은 해결책이 아니라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남녀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참 신비롭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남녀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기 자기 부모를 떠나라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신랑 신부가 물리적으로만 부모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독립하라는 뜻입니다. 자신들만의 새로운 가정문화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 문화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새로운 가정을 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부부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옛날 어느 신혼부부는 첫날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가정이 되게 해 달라고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 찬양을 받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하여금 영세무궁토록 찬미받게 하소서. 주님이 창조하신 하늘과 만물로 하여금 영원토록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은 아담을 창조하셨고 그를 돕고 지지해 줄 아내로 하와도 창조하셨습니다. 그 둘에게서 사람들이 퍼져 나갔습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를 닮은 짝을 만들어 그를 돕게 하자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지금 이 여자를 아내로 맞는 것은 음욕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참되게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나와 내 아내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늙도록 함께 살게 해 주소서. 아멘.”

여러분도 신혼 첫날밤 잠자리에 들기 전 두 손을 마주 잡고 이런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나가십시오.


/천사무엘교수
한남대 구약학

위 글은 교회신문 <3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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