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4-22 11:57:58 ]
복음의 가장 핵심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
영원히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신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기독교 신앙, 그러니까 복음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임을 당하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가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사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성경의 예언대로 부활하심으로써 진정으로 하나님이심이 입증되었으며, 따라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해 주셨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것에 관하여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7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라고 단언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세상에 계실 때 자신이 하나님이신 사실을 지속적으로 증언하셨고, 또 성경의 예언대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여러 번 반복해서 예고하셨습니다. 실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며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성경의 예언대로, 그리고 자신이 예고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면, 그분은 하나님도 아니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은 것도 아니며, 단순히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죄 때문에 죽었을 뿐입니다. 마치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단 교주가 자신이 재림 예수라고 말하고 자기가 진정으로 영원한 구원을 줄 구세주라고 호언한 것과 달리 죽은 뒤에 부활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예수께서도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들 이단 교주와 다를 바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은 2000년 전에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성경에 예언한 그대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성경은 예수의 부활이 모든 사람에게 주신 믿을 만한 증거라고 설명해 줍니다.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행17:31).
예수께서 부활하심은 모든 인간이 예수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믿을 증거라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하늘에서 오신 분이신지 확실하게 보여 달라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예수께서는 “요나의 표적밖에 없다”고 하시며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자신도 밤낮 사흘 동안 땅속에 들어가리라고 예고하심으로써 부활을 유일한 표적으로 제시하셨습니다(마16:4).
사도들을 비롯한 초대교회 교인들이 예수를 증거할 때 사용한 결정적 내용은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담대히 나가 유대인들을 행하여 “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다”고 외쳤고, 10일간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맛디아를 사도로 세울 때도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고 그 목적을 분명히 제시했습니다(행1:22). 그뿐만 아니라 3년 반이나 예수를 따라다니며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놀라운 기적과 이사를 목격한 제자들도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이신 사실을 비로소 확실히 알았습니다.
복음에서 부활은 깍두기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깍두기라고 말한다면 그 의미는 그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다지 중요한 인물이 아닌 사람을 가리킵니다. 핵심 인물이 아니라 들러리 정도로, 구색을 맞추려고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부활이 그렇게 깍두기 취급을 받는 것 같습니다. 복음을 말할 때 십자가에 곁들여 나오는 반찬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부활에 대한 설교를 일 년에 한 번 부활절에나 부활에 주목하여 설교하는 이러한 현상을 보면 그렇습니다.
부활은 복음의 핵심 내용이지, 변두리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그분은 하나님도 아니고 우리의 죄를 위해 죽은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당당하게 하나님이시라고 증명하셨고, 따라서 그분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를 위해 흘리신 하나님 자신의 피이기에 그 피가 염소나 송아지의 피처럼 일시적으로 죄를 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피 흘리심으로 영원히 모든 죄를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들은 십자가만을 강조하고 부활을 강조하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초대교회 교인들은 부활을 강조하고 부활을 증거했는데 말입니다. 비록 오늘날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말할 때 부활을 언급하지만 그것은 부활을 깍두기 취급하는 방식으로 언급할 뿐입니다. 부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 점에 관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
오늘날 교회가 초대교회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동적 교회가 되려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만이 아니라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깍두기가 아니라 주 메뉴로 말입니다.
/박영철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38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