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5-06 15:58:31 ]
성경적 가르침으로 어릴 적부터 신앙을 심어 주며
부모의 신앙과 사랑으로 자녀에게 대물림해 줘야
유대인 교육은 흔들리지 않는 성경적 기준이 있고 그 구절을 교육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바로 신명기 6장 4~7절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4~7).
성경적 가르침
유대인의 자녀 교육 내용은 철저하게 성경에서 출발한다. 성경적 지능과 감성 교육을 철저히 하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얻어 살게 한다.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어릴 때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히면 전혀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자녀는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달려 있다. 배운 대로, 보는 대로 자란다. 옥토에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가시나무도, 장미꽃도, 할미꽃도, 백합꽃도 될 수 있다.
어린이는 태어나서 0~4세 사이에 기본 인격 50%가 형성되고, 4~6세 사이에 30%가 형성된다. 태어나서 6세가 되기까지 지·정·의 또는 희로애락이라는 기본 인격 80%가 만들어진다.
사람의 두뇌도 태어나서 3세까지 65%가 형성되며, 3세에서 10세 사이에 30%, 10세에서 20세 사이에 5%가 형성된다. 태어나서 10세까지 두뇌의 95%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 두뇌에서 맨 먼저 기억하는 것이 위에서 말한 기본 인격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성장하는 이 기간에 가장 가까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어머니나 아버지다.
유아기 전인격 교육에 사용되는 유대인의 교과서에는 호랑이, 사자, 늑대, 곰, 바둑이, 토끼, 병아리 같은 동물을 교육 교재로 다루지 않는다. 15만 장이나 되는 유대인의 지혜 교육서 『탈무드』에서도 동물을 교육 교재로 다루는 일이 단 한 절도 언급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처음 교육에 짐승이 나오는 것과 비교된다.
유대인들은 어린이에게 동물 견학보다 거룩한 성전 견학으로서 그들의 자녀를 더러운 동물적 본능으로부터 격리한다. 동물로 세뇌되는 교육보다는 어린이 선교원에 유아 학교를 세워 ‘신앙적 전인격’으로 인간의 기초를 바르게 놓아주어 세계 인류 가운데 자녀 교육에 가장 성공한 표본이 되고 있다.
유대인의 가정교육
유대인은 먼저 유일신 하나님을 가르친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십계명의 제1계명으로 유일신 하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분명히 하여 하나님 제일주의 삶을 정립하게 한다. 자녀에게 하나님 제일주의를 심어 줄 때 가장 중요한 방법이 십일조 생활과 가정예배다.
둘째, 하나님을 사랑하게 한다. 이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여러 신 중에서 하나가 아니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 믿고 사랑하며 형상이 아닌 영적인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 또 인간이 어떤 주문이나 기술로 하나님을 조종하고 달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고 존중하고 귀하게 경외해야 한다. 또 시간을 바쳐 그분을 경배하고 안식일을 지키듯 시간을 선별하여 지켜야 한다.
셋째, 자녀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친다. 집에서나 길에서나 일터나 활동하는 현장에서 때를 따라 강론하라는 것이다. 유대인은 절기 모임에서 이 교육을 한다.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말씀을 가르친다.
부모의 신앙을 대물림
어느 선교사 집에는 신발장 있는 곳에 성경책을 펼쳐 놓고 나가고 들어오면서 눈에 띄는 성경 구절을 읽게 한다. 집에 말씀 액자나 카드를 만들어 어느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새겨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도 우리가 주님을 향해 사랑의 표시로 드릴 무엇인가 흔적과 표징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아니 우리 자녀가 가지게 하자.
유대인의 영원한 소원은 여호와는 오직 한 분이시고 그분을 사랑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자손만대에 가르쳐서 지켜 행하는 것이다. 훌륭한 부모란 돈 많은 부모가 아니다. 신앙도, 정신도 살아 있지 못한 갑작스러운 부자, 별 볼 일 없는 부자 밑에 방탕한 자식들이 나와서 집안을 망친다.
훌륭한 부모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비록 배우지 못했으나 정신적 의지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부모의 신앙과 엄한 인생철학이 자녀에게 대단한 힘과 자신감을 심어 준다. 높은 신분이 꼭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형제들은 재산도 물려받은 바 없으나, 목사님이신 부모님께 물려받은 신앙과 기도를 가장 중하게 여긴다. 살아 계실 때 아버님께서 내게 전화하셔서 “너를 위해 어머니가 3~4시간 기도하시는데 과거에 하던 그 기도 힘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하신 말씀이 내 삶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최종진 교수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현 성북교회 담임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84호> 기사입니다.